수출이 물량과 금액 모두 석 달 연속 증가하면서 지난해 10월을 바닥으로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17년 1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량지수는 126.64로 전년 동월보다 4.3% 상승했다. 수송장비(-1.5%), 섬유 및 가죽제품(-3.6%) 등이 감소했지만 화학제품(10.6%), 일반기계(9.6%)가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증가세를 이끌었다.
수출부진으로 감소세를 면치못하던 수출물량지수는 지난해 10월(-5.4%)을 바닥으로 11월(6.2%) 증가로 돌아선 뒤 12월(2.8%)에 이어 석달째 상승세를 타고 있다.
1월 수출금액지수도 107.61로 12.8% 늘어나며 석달째 증가했다.
수송장비(-1.3%), 섬유 및 가죽제품((-3.5%) 등이 감소했으나 석탄 및 석유제품(67.1%), 정밀기기(23.7%), 화학제품(22.5%) 등이 증가하면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수출이 물량과 금액 모두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이는 것은 세계경제가 다소 호전되는 데다 그동안의 워낙 부진했던 데 따른 기저효과도 크다.
수입도 물량, 금액 모두 석 달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수입 물량지수는 125.51로 10.5% 올랐다. 품목별로는 일반기계(27%), 전기·전자기기(15.1%), 정밀기기(14%) 등을 중심으로 많이 올랐다.
금액지수도 106.28로 20.5% 급증했다.
수입금액지수는 광산품(60.2%) 일반기계(26.6%) 1차금속제품(16.8%) 정밀기기(14%) 전기·전자기기(13%) 등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수출 1단위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나타내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가격(8.2%)보다 수입가격이 더 크게 오르며 지난해 같은 달보다 0.8% 하락했다.
교역조건지수에 수출물량지수를 고려한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물량 증가에 힘입어 3.5%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