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 김병원 회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아 7일 농식품부 기자실에서 농협의 중점 추진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경남 거제의 이웅일(49세)씨는 지난 1990년부터 알로에 농사를 지어 연간 6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는 기업농이 됐다.
또, 전북 장수의 조봉대(51세)씨는 1994년 후계농으로 선정된 이후 1.2㏊ 규모의 스마트팜 농사를 통해 연간 4억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현재 우리나라에서 후계농으로 선정된 사람은 모두 11만2천여 명으로 생산과 유통 혁신을 통해 고소득을 올리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이와 관련해 농협중앙회는 7일 농식품부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농가소득 5000만 원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김병원 회장은 "오는 2020년까지 농가소득 5천만 원 달성을 위해 조직의 모든 역량을 결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2015년 우리나라 농가소득은 평균 3722만 원으로 최근 5년간 평균 성장률 3.1%를 감안할 경우 오는 2020년에는 4335만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며 "여기에 665만 원을 추가해서 5천만 원을 달성하겠다"고 설명했다.
농협은 이를 위해 ▲농업생산성 향상 ▲농가수취가격 향상 ▲농업경영비 절감 ▲농식품 부가가치 제고 ▲농외소득원 발굴 ▲농가소득 간접지원 등 6대 핵심역량을 중심으로 75건의 범농협 과제를 발굴해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신 재배기술과 소득작물 보급, 종자.가축 개량을 통한 생산성 증대, 농산물 유통비용 절감, 농가 금융비용 완화 등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농협중앙회는 이밖에, 농민들의 건강 증진을 위해 자체 의료법인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김 회장은 "의료법인 설립을 위해 현재 용역사업이 진행중"이라며 "의료법인을 대학병원 등에 기부체납하거나 위탁운영하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농협 의료법인이 설립되면 농민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고, 치료도 받을 수 있다"며 "농협이 농민들의 복지 증진을 위해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