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회복세에 힘입어 소비자 심리지수가 두 달 연속 개선됐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17년 3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6.7로 전월보다 2.3포인트 상승했다. 두 달 연속 오르며 지난해 10월(102.0) 이후 5개월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로 장기평균 100을 기준으로 이 보다 높으면 낙관적, 낮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 1월(93.3)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으나 수출나 회복세에 힘입어 지난달 상승세로 돌아섰다. 수출은 지난해 10월을 바닥으로 넉달째 증가세가 이어지며 지난달에는 통관 기준으로 432억달러를 기록해 전년보다 20.2%나 증가했다.
소비자의 경기인식이 비교적 큰 폭으로 개선됐다.
6개월전과 비교한 현재경기판단CSI(59)는 4포인트, 6개월 후의 향후경기전망CSI(77)는 7포인트 상승했다. 취업기회전망CSI(76)는 6포인트 상승했고, 미국 기준금리 인상 영향으로 금리수준전망CSI(125)는 2포인트 올랐다.
가계의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현재생활형편(89)과 생활형편전망CSI(95)는 각각 1포인트와 2포인트씩 상승했다. 가계수입전망CSI(98)는 1포인트 올랐고, 소비지출전망CSI(104)는 전월과 같았다.
지난달 역대 최저 수준(92)으로 떨어졌던 1년 후 주택가격전망CSI(99)는 7포인트나 올랐다. 주택시장의 경착륙 가능성이 낮다는 이주열 한은총재의 언급 등으로 부동산에 대한 소비자의 심리가 안정세를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
물가수준전망CSI(142)는 전월보다 3포인트 하락했지만 여전히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강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는 공공요금(50.5%), 공업제품(48.4%), 농축수산물(39.3%) 등이 꼽혔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과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모두 전월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