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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교과서에 없고 日에만 있는 게 '한일 위안부 합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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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韓 교과서에 없고 日에만 있는 게 '한일 위안부 합의'라고?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지난 2015년 한일 양국 정부가 맺은 '12.28 한일위안부 합의'가 한국 교과서에는 빠졌지만 일본의 내년 고교 사회과 검정 교과서에는 대대적으로 기술됐다.

    일본이 24일 공개한 고교 사회과(역사,정치경제 등) 검정교과서 검정결과에 따르면 역사 교과서 13종 가운데 4종(31%), 정치경제 교과서 7종 가운데 3종(43%)이 한일위안부 합의 내용을 다루고 있다.

    실교출판이 펴낸 고교 일본사B의 경우 '한국정부가 설립한 위안부 지원을 위한 재단에 10억엔 지출', '재한 일본 대사관 앞의 소녀상 문제의 적절한 해결에 노력하겠다고 발언', '합의내용은 최종적 및 불가역적으로 해결', '한국사회에서는 합의에서 책임인정이 불명확하다는 등의 반발 존재'라고 기술하고 있다.

    같은 출판사의 정치경제 교과서는'위안부 지원 사 업을 위한 재단에 대한 거출금을 통하여 이 문제의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인 해결을 확인'이라고 적었다.

    청수서원의 일본사B 교과서 역시 '위안부 문제에 관하여 일본은 책임을 인정하여 한국이 설립하는 재단에 10억엔을 거출할 것을 표명했다'고 기술했다.

    청수서원 정치경제 교과서는 '위안부 합의가 성립'됐다고 기술하고 있고 같은 출판사의 일본사B 교과서는 '10억엔 거출 표명', 동경서적의 정치경제 교과서에는 '한국 정부가 설립하는 재단에 일본정부가 자금 거출하는 것 등에 의해 위안부 문제가 최종 불가역적 해결에 합의'라고 적시했다.

    대부분의 일본 교과서들이 10억엔 거출금으로 위안부 문제가 최종적이며 불가역적으로 해결됐다는식으로 기술하고 있는 셈이다.

    한국은 위안부 합의에 대해 전혀 언급하지 않고 있다. 위안부 합의가 있기 직전인 2015년 11월부터 집필에 들어갔던 국정역사교과서가 대표적이다. 일본 정부가 처음으로 위안부 책임을 공식 인정한 합의라는 정부의 평가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만든 국정 역사 교과서에는 합의내용이 단 한줄도 실리지 않았다.

    국정교과서 편찬을 담당했던 국사편찬위원회 관계자는 "집필에 들어간 시기와 근접해 합의가 이뤄져 국정 교과서에는 한일 위안부 합의 내용이 들어갈 수 없었다"며 "또한 현 정권(박근혜 정부)을 미화할 수도 있어 포함되지 못했다"고 밝힌 뒤 "넣을지 말지에 대해서 집필진들도 많이 고심했다"고 전했다.

    한일위안부 합의가 일본에게 전적으로 유리하기 때문에 일본 교과서에만 소개됐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전국역사교사모임 김태우 회장은 "일본읙 검정 교과서들이 한일위안부 합의를 대대적으로 기술한 것은 아베 정권의 우경화 경향 때문"이라며 "위안부 합의는 한국 국민들의 반대에도 졸속으로 이뤄졌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사정이 이렇다 보니 한국 정부는 일본의 교과서 왜곡에 대해 항의조차 할 수 없는게 현실"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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