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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대모사 시작? "文대통령 연설 좋아서"
- 북콘서트부터 유세현장까지 동참
- "기회는 평등…" 노력 인정받는 사회되길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이상목 (문재인 대통령 성대모사 스타)
요즘 단연 화제는 청와대죠. 그래서 저희 화제인터뷰에서도 새로운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을 모시고 싶지만 아시다시피 쉽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문재인 대통령 인터뷰는 못 해도 그 목소리를 꼭 빼닮은 도플갱어 인터뷰는 가능할 것 같습니다. 부산에 가면 유명한 목소리 스타가 한 명 있는데요. 문재인 대통령 성대모사로 작년부터 SNS를 중심으로 큰 화제가 됐던 분입니다. 그런데 마침 그 목소리가 대통령까지 된 거죠. 동영상 조회수 28만, 페이스북에서 유명한 스타, 불리는 부산에 사는 28살 청년 이상목 씨 오늘 화제 인터뷰에서 직접 만나보죠. 안녕하세요.
◆ 이상목> (성대모사)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 김현정> 잠깐만요. 문재인 대통령이 오셨네요, 바로?
◆ 이상목> (성대모사) '요새 요즘 좀 바쁘다 보니까 인터뷰 요청이 너무 많아서 그동안 CBS에 출연하기 어려웠는데 이렇게 통화할 수 있어서 정말 반갑고 기쁩니다.'
◇ 김현정> 정말 모시고 싶었어요.
◆ 이상목> (성대모사) '저도 아침마다 김현정의 뉴스쇼 잘 듣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나오신 김에 청취자들한테 인사도 한말씀 하시죠.
◆ 이상목> (성대모사) 'CBS 애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문재인입니다. 나라를 나라답게 만들 사람 누구입니까? 50원의 단문, 100원의 장문 유료문자. #1212, 카톡, 레인보우까지 열어놓고 출발합니다.'
◇ 김현정> 이야! 이상목 씨. (웃음)
◆ 이상목> 네.
◇ 김현정> 정말 비슷한데요.
◆ 이상목> 아유, 감사합니다.
◇ 김현정> 지금 중간에 트신 분은 깜짝 놀라시겠어요. 오해하시겠어요. 문재인 대통령이 나와서 청취자 문자 소개를 하다니. 진짜로 자기소개 좀 해 주세요. 누구세요?
◆ 이상목> 저는 부산에 살고 있는 28살 이상목입니다. 지금은 대학교 마지막 학기를 다니고 있는 학생이고요.
◇ 김현정> 마지막 학기. 아니, 그런데 어떻게 대학생이 문재인 대통령 흉내를 내면서 이렇게 유명세를 타기 시작하신 거예요?
◆ 이상목> 작년 촛불집회 때죠. 매주 금요일마다 부산 하야자랑이라는 장기자랑이 있었는데 당시엔 문재인 전 대표, 성대모사 하다가 그게 이제 확산되면서 알려지게 됐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대통령 선거에 나오기 전부터 이미 그분의 성대모사를 했던 분이군요?
◆ 이상목> 네, 18대 대선부터 차근차근 따라하기 시작했습니다.
◇ 김현정> 차근 차근. 연습을 하신 거예요, 이게?
◆ 이상목> 내용이 좋다보니까 자연스럽게 따라하게 되고 또 그렇게 성대모사로 연결이 됐죠.
문재인 대통령 성대모사로 유명해진 이상목 씨 (사진=페이스북 '부산공감' 캡처)
◇ 김현정> 포인트가 뭡니까? 이게 그냥 무조건 사투리 쓴다고 다 할 수 있는 건 아닐 것 같은데요?
◆ 이상목> 대통령님 특유의 어조사를 길게 끄시는 습관이 있으세요.
◇ 김현정> 예를 들면 어떤 식으로요?
◆ 이상목> 예를 들어서 CBS는 하게 되면 'CBS 는-' 이런 식으로 좀 길게.
◇ 김현정> 'CBS 는-' 이렇게?
◆ 이상목> 좀 하시네요.
◇ 김현정> 이런 식으로요. (웃음) 또?
◆ 이상목> 접속사를 많이 쓰시더라고요. 문장을 시작할 때마다 '우선은', '뿐만 아니라', 또 '그래서' 이런 표현을 많이 쓰세요.
◇ 김현정> 그러고 보니까, '우선은.'
◆ 이상목> (성대모사) '우선은.' '그래서.' '그렇다면.' 이런 표현을 많이 쓰세요.
◇ 김현정> 진짜 비슷하네요, 듣고 보니까. 재미있습니다. 하도 화제가 되길래 저희가 이렇게 모셔봤는데 진짜 유명세를 타면서 여기저기 행사도 많이 다니신다면서요?
◆ 이상목> 문재인 전 대표 시절 북콘서트에 초대를 받았었고요. 유세 현장에도 많이 따라다녔습니다.
◇ 김현정> 그러셨어요. 그러면 웃지 못할, 혹은 잊지 못할 에피소스도 많으셨겠는데요?
◆ 이상목> 대통령 선거 하루 전이라서 유세전이 치열할 때였는데 아파트 단지에서 성대모사를 했었습니다. 그때 주무시고 계시던 분이 진짜로 문재인 후보가 오신 줄 알고 나왔다라고 말씀해 주시는 분이 계셨습니다. (웃음)
◇ 김현정> 그런 일도 있었고. 사실은 문 대통령, 문재인 후보 말고도 다른 후보들도 다 목소리 성대모사 하던 분들이 있어요. 그런데 내가 흉내내던 그분이 당선됐을 때 기분은 어땠을지?
◆ 이상목> 이게 진짜 꿈인지 생시인지 모르겠습니다.
◇ 김현정> 내가 된 것 같고?
◆ 이상목> 네.
(사진=본인 제공)
◇ 김현정> 그래요. 재미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성대모사로 부산에서는 유명한 스타입니다. 이상목 씨 지금 만나고 있는데 누군가 성대모사를 한다는 건 그만큼 그 사람의 뭔가를 좋아하니까 따라하게 되는 걸 텐데요. 제일 성대모사를 하면서 제일 좋았던 말, 와닿았던 말 같은 게 있을까요?
◆ 이상목> 목소리로 말씀드려도 될까요?
◇ 김현정> 좋죠.
◆ 이상목> (성대모사) '기회는 평등할 것입니다. 과정은 공정할 것입니다. 결과는 정의로울 것입니다.'
이 연설이 가장 와닿았습니다. 예전에 비정규직으로 공공기관에서 근로를 했던 적이 있습니다. 이제 청년들이 대학을 졸업하거나 사회에 나가게 될 때 직업안정성이 보장되지 않는 세상 속에 던져지게 될 텐데 불안한 미래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실패해도 재기할 수 있고 본인의 노력이 인정받는 그런 세상에서 살고 싶습니다.
◇ 김현정> 이 말을 들은 문재인 대통령의 답은 뭘까요?
◆ 이상목> (성대모사) '아무래도 저의 정책 중에 공공 일자리 11만 개 만드는 정책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청년들 실업문제 제가 일자리 예산 편성해서 가장 먼저 해결하도록 하겠습니다.'
◇ 김현정> 요청하고 답까지 깔끔하게. 이게 되네요. (웃음) 이상목 씨.
◆ 이상목> 네.
◇ 김현정> 정말 말씀하신 것처럼 청년들이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는 사회, 든든한 일자리 많은 사회 됐으면 좋겠고요. 제 생각에는 이런 쪽으로 계속 좀 재능을 살리셔도 좋을 것 같은데요?
◆ 이상목> 많이 웃어주신다면 힘 닿는 대로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 김현정> 오늘 인터뷰 즐거웠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상목>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목소리 스타입니다. 대통령 성대모사로 화제가 되고 있는 이상목 씨였습니다. {RELNEWS:r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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