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선체수색 작업현장. (사진=해수부 제공)
세월호 객실 구역에 대한 1차 수색이 내일 중으로 마무리될 전망이다.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지난 두 달 간 선체 수색 과정에서 미수습자 9명 중 5명의 흔적을 전혀 찾지 못함에 따라 화물칸에 진입해 수색 작업을 이어갈 방침이다.
이철조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장은 17일 오전 목포신항을 찾은 김영춘 신임 해수부 장관에게 현장 브리핑을 하며 "44개 구역 중 3층 2곳과 5층 한곳을 수색 중이며 이르면 내일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화물칸에는 차량 등 대형 화물이 많고 진흙이 6∼13m까지 쌓인 곳이 있어 어려움이 많지만 8월 말까지 완료를 목표로 미수습자 수색 작업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습본부는 지난 4월 18일부터 객실부인 3∼5층 선체 수색을 시작했다.
3층은 일반인 객실과 식당, 4층은 단원고 학생 객실, 5층은 교사와 승무원 객실, 조타실 등이 있는 곳이다.
세월호 내부를 수색하는 과정에 미수습자 3명의 유골 대부분이 나왔고 1명은 침몰 해역 수색 과정에서 유골 한 점이 발견됐다.
세월호 내부와 침몰 해역에서 휴대전화와 옷, 가방 등 유류품 4천30여 점이 발견됐고 이 중 50점 이상이 유가족에게 인계됐다.
선체 수색에는 진입로 한 곳당 6인 1조로 수색을 진행하는데 많을 때는 작업자들이 일일 최대 190명까지 투입되기도 했으나 현재는 20여 명이 남은 3개 구역을 수색하고 있다.
수습본부는 오는 18일까지 화물칸 진입을 위한 기술 검토를 마친 뒤 선체조사위원회와 협의를 마치는 대로 이르면 이달 말 또는 다음 달 초에 화물칸 수색을 시작한다.
수습본부는 작업자 안전과 원활한 수색을 위해 중간중간 보강 작업을 해가며 세월호 선미쪽 철판을 절단해 대형 화물을 수월하게 꺼내는 방안을 최우선으로 검토하고 있다.
쌓인 화물이 생각보다 많지 않은 선수 쪽에는 하늘을 바라보는 우현에 구멍을 만들어 크레인으로 화물을 들어 올리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