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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도 황당해한 4억짜리 '강남스타일' 동상, 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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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싸이도 황당해한 4억짜리 '강남스타일' 동상, 누가?

    여선웅 강남구의원 "모두 반대했는데 신연희 구청장이 밀어붙여"

    강남구가 지난해 4월 싸이의 '강남스타일' 안무의 핵심인 '말춤'을 출 때 취하는 손동작을 본떠 만든 조형물. 해당 조형물의 제작에는 4억 원 가량의 예산이 소요됐다. (사진=유튜브 캡처)

     

    지난해 서울 강남구가 설치한 '강남스타일' 동상에 대해 당사자인 가수 싸이 조차 "과하다"는 의견을 밝히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런 가운데 당시 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신연희 강남구청장이 밀어붙여 동상이 제작된 것이라는 주장까지 제기됐다.

    "과하다고 생각해요. 손만 해 놓은 것도 뭔가 웃겨요"

    최근 가수 싸이는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과하다"는 말로 강남스타일 동상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이어 "전례 없던 히트로 다들 즐거웠던 건 사실이지만, 그냥 제 직업이어서 하다가 그렇게 된 것"이라며 "나라를 위한 일도 아니었는데 구에서 세금으로 동상을 세우는 게 정말 감사하지만 처음부터 너무 과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강남구는 지난해 4월 싸이의 '강남스타일' 안무의 핵심인 '말춤'을 출 때 취하는 손동작을 본떠 거대한 조형물로 만든 바 있다. 청동으로 만든 이 조형물은 제작에 약 4억원이 소요됐다. 강남구는 "세계적 인기를 끈 말춤을 형상화한 것이다. 이는 강남의 상징이 돼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모일 것"이라며 해당 조형물을 코엑스 앞에 설치했다.

    한편 이와 관련해 여선웅 강남구의회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속사정은 더 황당하다"며 '강남스타일' 동상에 얽힌 뒷이야기를 밝혔다.

    (사진=여선웅 강남구의원 페이스북 캡처)

     

    여 의원은 "당시 싸이 측에서 동상 제작에 부정적이라 완전한 말춤 동상을 제작할 수 없었다"며 "말춤 동상이 아니면 할 필요가 없었다. 정상적이면 포기해야 하는데 기어코 손목이라도 만든 것"이라며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또 "주인공(싸이)도, 강남구의회도, 주민도 반대했는데 신연희 구청장이 밀어붙였다. 왜 그랬는지는 아직도 의문"이라며 의구심을 드러냈다.

    이에 누리꾼들은 "다소 창피한 조형물이다", "어쩐지 뭔가 뜬금없다 했다", "4억 혈세가 이렇게 쓰이는구나" 등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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