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판매량 7천 만 장, 농구 스포츠 게임의 선두주자 NBA2K 시리즈가 출시 5년 만에 처음 한글화 버전으로 출시된다.
2K는 4일 서울 노보텔 엠베서더 강남에서 NBA 농구 시뮬레이션 게임 'NBA2K18' PS4, Xbox One, PC 한글화 버전을 출시하는 미디어 쇼케이스을 열고 확 달라진 게임 그래픽과 추가된 기능들을 소개했다.
인공지능(AI) 시스템 적용과 다양한 스토리 전개는 마이커리어, 마이팀, 마이GM 등의 인기 모드를 더욱 강력하게 무장시켰다.
NBA2K18이 전작과 가장 큰 차이점을 보인 것은 실물에 가까운 인물 표현과 체형, 유니폼, 스포츠 악세서리 등의 실사 구현을 위한 고해상도 헤드와 레이저 스캐닝 적용으로 몰입감을 크게 끌어올렸다는 점이다. 실제 선수들의 피부톤과 유니폼의 주름 선까지 세밀하게 표현되는 등 전작의 그래픽과 큰 수준의 차이를 보여줬다.
'로드 투 99'는 신규 추가 된 유형으로 기존 유형과 함께 자신만의 마이플레이어를 통해 선수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통합 업그레이드 시스테으로 NBA 경기와 2K Pro-Am, The Playground Park에서 자신의 마이플레이어를 향상시킬 수도 있다.
모든 단계마다 보상과 상금을 획득할 수 있고, 전체 등급을 60에서 99로 상향 조정이 가능해졌다. 역시 등급 99에 도달한 플레이어에게는 레전트 스타 플레이어와 같은 특별한 보상을 제공한다.
눈길을 끄는 모드 중 '네이버후드'는 2K가 야심차게 준비한 기능이다. 쇼핑몰, 스포츠 짐, 길거리 농구장 등 다운타운가에 몰려 있는 특별한 상점이나 시설을 플레이어가 직접 조종해 이용하는 방식으로 액션 어드밴처 롤플레잉 등의 요소가 섞여 있다.
플레이어는 NBA 선수와 지역민이 모이는 사랑방과 같은 이발소(Doc's Barbershop)에서 다양한 헤어스타일을 꾸밀 수 있고, 타투샵(Alley-Oops Tattoo's Shop)에서는 1300여개의 개성 넘치는 문신을 새길 수 있다. 8000개 이상의 아이템을 보유한 스웩 의상실(Swags Clothing Store)에서 자신의 취향 저격 의상을 커스터마이징 하거나 뉴욕 맨하튼의 실제 NBA 샵을 모티브로 꾸민 NBA 스토어에서 1800개 이상의 선수 전용 의상을 구입할 수 있다.
플레이어는 커스텀 티셔츠 키오스크(Custom T-Shirt Kiosk)에서 자신이 직접 특정 이미지로 티셔츠를 디자인해 공개하고 다른 플레이어들에게 많은 표를 얻은 셔츠는 공개 판매도 가능하다 . 네이버후드는 플레이어가 다양한 미션 수행을 통해 얻은 가상화폐(VC)를 사용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네이버후드의 2K 존은 여러 플레이어들이 온라인을 통해 모이는 만남의 광장이다. 미니 농구 게임기에서 높은 점수를 기록하거나 가상 스마트폰으로 퀴즈 게임 플레이, 실제 NBA 경기 승자 맞추기 등을 통해 VC를 획득할 수도 있다. 친구와 가상의 블랙탑 플레이나 플레이어가 직접 구성한 맞춤형 DJ로 2K 존에 강렬한 비트가 흐르게 할 수 있다.
2K는 온라인 비디오 게임 플레이어 커뮤니티 공간을 정식 제품 출시 전부터 무료로 다운로드 받아 미리 경험해 볼 수 있는 프렐류드(The Prelude) 버전도 내놓는다.
마이플레이어와 길거리 농구 코트에서 자신만의 특기를 선보이며 실력을 겨룰 수 있고, 활동 이력은 거의 대부분 저장돼 정식 버전에 그대로 옮겨올 수 있다. 프렐류드는 엑스박스 라이브와 PS 스토어에서 9월 8일부터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한층 깊어진 최강의 프렌차이즈 모드인 마이짐과 마이리그는 새로운 2017 NBA 단체교섭 계약이 모두 반영 됐고, 프리 에이전트 지급 유예와 무료 에이전시도 새롭게 추가 됐다.
NBA G 리그(기존 D 리그)가 통합됐고, 연봉 상한제, 갱신 권리도 적용됐다. 해외 유망주 발굴과 드래프트가 가능하고 투 웨이 계약이나 G 리그에서 젊은 유망주를 발굴할 수도 있다. 코치 등급도 브론즈부터 다이몬드까지 다양하게 적용해 전략이나 평판에 개성을 부여 했다.
좋아하는 팀으로 일정에 맞춰 30경기를 소화 하거나 고유 챌린지 900경기를 진행하면서 마이팀 포인트와 보상을 얻을 수 있다.
NBA2K18의 달라진 점 중의 하나가 AI 시스템의 강화다. 플레이 할 때마다 향상된 공격을 설정하도록 하는 메커니즘이 적용되고, 현실감을 높이기 위해 AI 선수 경향의 시스템을 3점슛 이해력, 미스매치에 대한 공격적인 접근, 전환 득점에 대한 더 현실적인 접근이 가능하도록 확장 시켰다. 인간 플레이어의 전략을 파악하고 그에 따른 대응이 달라지도록 AI 시스템을 더욱 강화해 '뻔한 대결'이 아닌 더 창의적인 플레이가 되도록 했다.
현재 게임에 등장하는 팀은 올타임 팀에 NBA 전체 30개 팀이 포함되고, 클래식 팀에는 전작보다 17개 많은 총 62개 팀으로 확장시켰다. 2K 측이 라이선스 확보에 상당한 공을 기울이고 있어 이부분은 앞으로도 늘어날 전망이다.
NBA2K18 개발자인 에릭 보에니쉬 시니어 프로듀서는 "한국 팬들의 지속적인 요구와 두터운 팬층 확대를 위해 한글화 버전을 출시하기로 결정했다"며 "한국 팬들에게 최고의 스포츠 게임을 선보일 수 있게 돼 감사하다. 최고의 선수와 경기를 경험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질의응답]-에릭 보에니쉬 시니어 프로듀서▶캐릭터 얼굴묘사 등이 전작보다 좋아졌는데 어떤 점을 중심으로 개선됐나?
=캐릭터 신체 외형에 무게를 두고 보여줬는데, 18에서는 전작보다 신체 외형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한국에서는 네트워크 문제로 멀티플레이어가 힘든다 서버 개선 계획은 있나?
= 플레이 서버에 문제가 있다는 것은 인지하고 있다. 한글화 지원되는 것을 계기로 이 부분도 해결되도록 노력을 기울이겠다.
▶클랙식 팀에서도 빠진 팀이나 선수가 있던데, 라이선스 문제인가?
= 어려운 이슈들이 있다. 전설적인 선수의 경우 우리 게임에 관심이 있는 선수도 있고, 없는 선수도 있다. 이들의 라이선스를 확보하는데 더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다른 스포츠 게임의 경우 우리처럼 이정도 규모의 클래식 팀을 보유한 게임은 사실 없다. 이 때문에 우리 게임을 벤치마킹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전작 대비 그래픽이 대폭 개선 됐다. 지난 17버전에서 보여주지 않고 18 버전에서 대폭 개선된 이유는?
= 게임 판매량 증가 등 많은 성원을 받게 돼 그간 게임 개발인력을 더 확충했다. 앞으로 게임환경을 개선하는데 더 많은 집중이 이루어 질 것이다.
▶시연 제품에서 플레이스테이션4 프로 제품이 사용됐는데, 일반 PS4 버전과 PS4 프로 버전에서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 PS4 프로의 겨우 초당 60프레임으로 4K 화질을 구현한다. 좀 더 부드러운 화면 전환이 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게임 플레이를 보면 인사이드 플레이보다 외곽 플레이에 더 집중된 것처럼 보인다. 게임 고유 방식인지 다른 이유가 있는지?
= 맞다. NBA 리그에서는 외곽 플레이 경기가 많고 주요 선수들의 플레이가 외곽에서 이루어지는 경향이 가능하다. 실제 NBA 플레이 모션을 구현하기 위해 적용된 것이다.
▶네이버후드는 온라인인데, 오프라인 모드도 되나?
= 커뮤니티 기능을 강화한 것으로 온라인 모드에서만 실행이 가능하다.
▶한글화처럼 게임 타이틀에서 로컬판이 나오는 것은 이례적이다. 더군다나 한국의 경우 콘솔게임이 차지하는 비중이 아주 낮은데, 이유가 있나?
= 스포츠 게임의 현지화는 매우 중요한 요소다. 한국에는 많은 농구 팬들이 있고 스포츠를 좋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 게임의 팬층을 확대하기 위한 투자로 한글화를 지원하게 됐다. 다른 국가의 로컬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올해는 한글화가 진행 됐다. 과거 13 PC 버전에서 패치로 지원한 적이 있는데 올해 한글화 버전이 정식 출시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메뉴, 일부 스토리 전개 텍스트 외에 '2K TV'에 나오는 진행자는 성우 목소리나 한글화 지원이 안되던데 이유가 있나?
= 지원되지 않는다. 실제 방송 등으로 중계되는 내용을 실시간 반영하고 업데이트 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자막 지원이 어렵다. 트리비아와 같은 게임은 자막을 지원하지만 실시간 업데이트 되는 것까지 자막을 지원하기가 어렵다.
▶사실 NBA2K 시리즈는 좋은 게임이지만 스토리 라인이 길고 게임성향도 서구향이라서 장벽이 높은게 사실이다. 좀 더 직관적인 게임성을 원하는 한국 게이머들이나 시장의 요구는 어떻게 생각하나?
= 스토리 라인을 따라가야 하는 특성을 지닌 게임은 맞다. 하지만 올해 18 버전에서는 플레이어가 따라가는 게 아니라 리드해 가는 관점으로 바뀐 것이 크게 달라진 점이다. 한국 팬들도 분명히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마이커리어 모드에서 오프라인 설정을 하면 스토리 라인 없이 팀을 꾸리고 경기를 진행할 수 있다.
▶EA 스포츠가 NBA라이브를 사실상 부활시켰는데, 비교해보면 어떤 점이 더 낫다고 생각하나?
= 비교할 정도가 안 된다. NBA 리그 뿐 아니라 스포츠 게임 전체 통틀어 NBA2K18이 최고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비교할 바가 없다고 본다.
▶네이버후드에 더 추가될 콘텐츠가 있는가?
= 아직 어떻게 얼마나 커질지는 공식적으로 말하기 어렵다. 하지만 기대해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