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자료사진)
일본 중의원 선거에서 아베 신조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이 압승을 거뒀다.
이에따라 아베총리가 추진하고 있는 전쟁가능한 국가로의 개헌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NHK방송의 잠정 집계에 따르면, 자민당은 총 465석가운데 283석을 확보했고, 공명당이 획득한 29석을 합치면 연립여당의 의석은 312석으로 개헌안 발의가 가능한 2/3인 310석을 넘게 획득하는 압승을 거뒀다.
이같은 압승은 아베총리와 자민당의 선거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베총리와 자민당은 당초 국회 해산 및 총선실시 명분으로 내걸었던 소비세 인상에 따른 재원 배분문제보다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강조하는 선거전략으로 일관하면서 보수층결집에 성공했다.
이에따라 아베총리는 사학스캔들의 충격에서 벗어나 정국 주도권을 다시 장악하는 것은 물론 전쟁가능한 국가로의 개헌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아베총리는 "개헌은 여당의 발의만으로 되는게 아니라 국민투표를 거쳐야 하는 만큼 국민의 이해가 중요하다"며 "개헌안에 대해 가능한 많은 분의 이해를 얻도록 하겠다"며 개헌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반면에 선거초반 아베총리의 대항마로 관심을 끌었던 도쿄도의 고이케지사가 이끄는 희망의 당은 49석을 얻는데 그치면서 제 2야당으로 전락했다.
이는 선거초반 희망의당을 중심으로 결집을 하려던 야권은 고이케지사가 민진당의원에 대한 선별공천 방침으로 사분오열하면서 패배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아베 총리의 개헌에 부정적인 민진당 출신의 진보개혁파 의원들로 구성된 입헌민주당은 크게 선전하면서 54석을 얻어 제 1야당에 됐으며, 공산당은 12석, 일본 유신회는 10석, 사민당은 1석을 차지했다.
2012년 재집권에 성공한 아베 총리는 다음달 다시 총리로 지명되면 최대 2021년까지 임기가 늘어나게 된다.
한편 이번 총선 투표율은 53.8%에 그쳤으며 태풍의 영향으로 일부 도서지역 개표진행이 내일이 돼야 끝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