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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쇼크' 현대차, '환율'과 '품질비용'에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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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닝쇼크' 현대차, '환율'과 '품질비용'에 발목

    현대차 3분기 영업익 2,889억 원… 시장 예상치 8000억 원 보다 한참 낮아
    리콜, 신기술 탑재로 '품질관련비용 증가'와 '신흥국 환율'이 결정타
    품질비용 줄고 美中판매 본격화되는 4분기 반등 가능성

     

    현대자동차의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나 감소한 2,889억 원을 기록했다. 국제회계기준(IFRS)이 적용된 2010년 이후 최저치이고 시장 예상치인 8000억 원보다 한참 밑돈 실적이다.

    현대차는 25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2018년 3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갖고 이번 어닝쇼크의 원인으로 환율과 품질관련비용 증가를 꼽았다.

    앞서 현대차는 3분기 매출액이 24조 4,337억 원(자동차 18조 6,246억 원, 금융 및 기타 5조 8,091억 원), 영업이익 2,889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24조 원 대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영업이익은 크게 줄었다. 현대차는 앞선 1분기와 2분기에도 각각 6,813억 원(작년比 45.5%↓)과 9,508억 원(작년比 29.3%↓)의 부진한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이번에는 시장예상치를 훨씬 뛰어넘은 부진을 겪었다.

    이번 어닝쇼크의 원인으론 '환율'과 '품질관련비용 증가'가 꼽힌다.

    우선 원달러 환율 하락에다 현대차가 강세를 보이는 신흥국 시장 환율도 원화대비 크게 하락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 브라질 헤알화 환율의 경우 원화 대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4%나 감소했다.

    현대차는 컨퍼런스콜을 통해 "최근 주요 신흥국가들은 통화가치 불안부터 금융위기 가능성까지 나오는 등 불안을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터키의 경우 실물경제 악화와 만성적 경상수지 적자로 금융위기 가능성 속에 소비심리가 급격히 냉각됐다. 브라질도 정치적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환율 변동성이 커졌고 인도 역시 소비심리 위축과 환율 변동폭 확대가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리콜로 인한 예상치 못한 품질관련비용 지출도 발목을 잡았다. 북미 지역에서 올해 2월, 불거진 에어백 결함 문제 비용이 악재로 작용했다.

    앞서 2분기 실적 발표 당시에도 현대차는 "에어백 제어기 결함 원인을 찾기 위해 미국 교통부 및 부품 업체들과 공동으로 조사 중이고 리콜 신고 대수는 약 58만 대"라고 밝힌 바 있다.

    결국 에어백 제어기 리콜 비용 5000억 원이 추가로 지출됐다. 또 현대차가 개발한 '엔진 진단 신기술(KSDS)'이 내년 생산 차량에 적용되면서 이 부분 비용도 늘었고 월드컵 마케팅 비용 등이 합쳐지면서 영업부문 비용이 지난해 3분기보다 8.6% 늘어난 3조 4,036억 원을 기록했다.

    다만, 현대차는 이후 4분기에 품질관련비용이 줄어들고 미국과 중국 시장의 판매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3분기 실적에 반영된 품질비용에는 기존 판매된 일부 차종들에 대한 자발적인 KSDS(Knock Sensor Detection System) 적용 등 고객관리를 위한 비용도 포함된다"며 "이후 품질 관련 비용이 줄어들어 수익성도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북미시장에서 신형 싼타페와 투싼의 판매가 본격 궤도에 오르고 중국시장에 맞춰 제작된 라페스타도 출격하는 만큼 수익성 개선에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올해 글로벌 판매량은 336만대로 올 사업계획 대비 72% 수준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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