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의 한 초등학교 병설유치원 자료사진(사진=도상진 기자)
사립유치원 비리 파문 이후 공립유치원 확대 요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병설유치원의 통학버스 운영 여부가 최대 관건이 되고 있다.
전북의 공립유치원은 사립유치원보다 숫자는 2배 이상 많은 360여 곳에 이르고 있지만 공립유치원 원아 비중은 32.6%에 불과하다.
무엇보다 농촌지역에 공립유치원이 많고 원도심의 병설유치원의 경우 통학편이 제공되지 않으면서 정원을 채우기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로 전주지역 병설유치원의 충원율은 92.7%, 군산은 80.9%로 그나마 높지만 익산은 68.7% 정읍, 남원, 김제는 50% 대에 그치고 있다.
교실 여유가 있는 원도심 학교에 병설유치원이 주로 설치됐지만 통학버스가 없다 보니 조금만 멀어도 원아를 모집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 때문에 병설유치원 통학버스 운행은 공립유치원 확대의 최대 관건이 되고 있다.
전북교육청은 2021년까지 공립유치원 취원 비중을 40%까지 확대하기로 하고 이를 위한 방안으로 통학버스 도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전라북도의회 교육위원회도 병설유치원의 통학버스 운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한다는 입장을 보여 병설유치원의 통학버스 운행 가능성은 커졌다.
공립 병설유치원이 통학버스를 운행하지 않고 있는 것은 법이나 규정의 문제가 아닌 사립유치원들의 반대에 따른 것이다.
사립유치원에 대한 불신 그리고 늘어나는 공립유치원에 대한 수요 속에 공립유치원 선택권을 확대하기 위한 교육당국의 다양한 대책 마련도 함께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