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데이비슨 스포스터 '포티에잇(Forty-Eight)'
올드 해 보이면서 세련미가 함께 느껴지는 할리데이비슨 스포스터 포티에잇(Forty-Eight).
처음 타 본 포티에잇은 듣던 대로 엄청난 진동과 배기음을 발산했다.
순정 머플러가 장착돼 있었고, 중저음 배기음이 주변의 시선을 끌었다.
스타트가 빠르다거나 가속력이 뛰어나다는 느낌은 없었지만, 저속에서의 재미와 편안함은 좋았다.
특히, 3단 기어에 시속 80km 속력에서 터져 나오는 배기음과 고동감은 매력적이었다.
딱딱할 것이라는 리어 서스펜션은 조절이 가능하며, 250kg에 육박하는 무게 때문인지 웬만한 요철에서도 크게 불편하지 않았다.
주행 중에는 바이크가 도로 위에 쫙 깔리는 느낌이었고, 주행 풍 영향은 컸다.
두꺼운 49mm 정립식 프런트 포크는 유연성이 좋았고, 핸들 바의 폭이 좁아 S자나 짧은 굴곡 코너링에서도 빠르진 않았지만, 카운터 링을 크게 한다면 꽤 많이 누울 것 같다.
포워드 스텝이어서 허리를 앞으로 약간 굽히는 자세여서 오랜 시간 라이딩에는 힘든 포지션이었다. 하지만, 공격적인 라이딩 자세를 뽐내려면 감내해야한다.
ABS가 기본 장착돼 제동력은 괜찮았지만, 묵직한 느낌 때문에 약간은 밀리는 느낌이다.
콤팩트한 계기판에는 기어 포지션이 표시됐고, 710mm의 시트 높이는 라이더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줬다.
그러나 방향지시등 버튼이 좌․우로 분리됐고, 비상등 버튼은 스타트 버튼 위에 있어 이 역시도 불편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타 모델에 비해 작은 연료 탱크라서 경고등이 들어오지 않더라도 투어 전에는 반드시 연료를 가득 채우는 것이 좋겠다.
불편하지만, 7.9리터 피넛 스타일의 작은 연료탱크와 핸들바 아래에 달린 사이드 미러는 포티에잇의 상징이라 할 수 있겠다.
포티에잇 디자인은 어느 모델과 비교해도 결코 뒤떨어지지 않으며, 그동안 타봤던 동급 경쟁 모델 중에 인디언 스카우트와 비교된다.
개인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배기량 1202cc 에볼루션 공랭식 2기통 엔진에서 뿜어 나오는 강한 토크와 고동감, 배기음은 라이딩 즐거움의 전부였다.
[주요 제원]
엔진 공랭식, 에볼루션 (Air-cooled, Evolution)
배기량 1,202cc
최대토크 9.8kg∙m
전장 2,165mm
시트고 710mm
지상고 110mm
휠베이스 1,495mm
건조중량 247Kg
연료탱크 7.9L
브레이크 싱글 디스크(프런트), ABS
기어 5단 밋션
가격(VAT포함) 21,000,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