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하는 부건에프엔씨 박준성 대표 (사진=연합뉴스 제공)
'곰팡이 호박즙'사건으로 논란이 불거진 임블리 상무 임지현씨가 시민단체로부터 고발당했다.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부건에프엔씨(주) 상무 임지현씨와 남편 박준성 대표이사를 상표법과 식품위생법 위반 등의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했다고 27일 밝혔다.
부건에프엔씨는 의류쇼핑몰 '임블리', '멋남'과 코스메틱 브랜드'블리블리' 등을 운영하는 회사다.
이 단체는 "'임블리' 쇼핑몰에서 판매한 호박즙에서 곰팡이가 발견됐고 화장품 브랜드 '블리블리' 후기에서 부작용 사례가 발생하는 등 제품 불량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있다"면서 식품위생법과 화장품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제품에 하자가 발생했을 때 '시간이 흐르면 해결되겠지'라는 파렴치한 사고로 환불조치 요구는 묵살하고 비판성 게시글에 '고소와 법적대응을 하겠다'는 공지와 더불어 내용증명서를 발송하는 등 협박으로 소비자 권리를 침해했다"며 "이는 소비자기본권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와 함께 "부건에프엔씨 의류 잡화 상품 중 '명품카피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지식재산권과 상표법 위반이라고 설명했다.
인스타그램에서 약 80만명의 팔로워를 얻는 등 큰 인기를 얻은 임블리는 지난 4월 판매한 호박즙에서 곰팡이가 발견돼 논란이 됐고, 이후 화장품 부작용이나 명품카피 논란에 휩싸였다.
논란이 커지자 공정거래위원회는 임블리를 포함한 유명SNS마켓들을 대상으로 직권조사를 실시해 소비자에게 제대로 된 제품 정보를 제공했는지, 환불 규정은 준수했는지 등을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다.
부건에프엔씨 측은 지난 20일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임 상무가 경영에서 물러날 것을 밝히며 공식 사과를 하고 식품 사업 중단을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