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제공)
미국이 중국 통신장비제조업체 화웨이에 이어 슈퍼컴퓨터 관련 중국 기업과 국영 연구소에 대해서도 미국 기업들과의 거래제한 조치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미 상무부는 21일(현지시간) 군사적 전용 가능성이 있는 슈퍼컴퓨터 관련 중국 기업들과 국영 연구소에 대해 국가안보 우려를 이유로 거래제한 명단(Entity List)에 올린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거래제한 명단, 즉 블랙리스트에 오른 중국 기업들은 미 기업들로부터 제품이나 부품 수입 등의 거래를 하려면 미 당국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블랙리스트에 오르는 곳으로는 중커수광(中科曙光·Sugon), 우시 장난 컴퓨터 테크놀로지 연구소(Wuxi Jiangnan Institute of Computing Technology), 하이곤(Higon), 청두 하이광 집적회로(Chengdu Haiguang Integrated Circuit), 청두 하이광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테크놀로지(Chengdu Haiguang Microelectronics Technology) 등과 이들 기업의 관계사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 상무부는 "이들은 미국의 국가안보나 외교적 이익에 반하는 활동에 참여하거나 참여할 중대한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상무부는 '우시 장난 컴퓨터 테크놀로지 연구소'의 경우 중국 인민해방군 총참모부의 '제56 리서치 연구소'가 소유하고 있으며, 중국군 현대화를 지원하는 것을 임무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미 2015년 블랙리스트에 오른 중국 국방기술대학(China's National University of Defense Technology)이 이후에도 '후난 궈팡 케이 유니버시티'(Hunan Guofang Kei University)라는 이름으로 거래를 계속해왔다고 지적했다. '후난 궈팡 케이 유니버시티' 역시 이번 블랙리스트 대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