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조성되는 마산로봇랜드가 3일 언론에 공개됐다. (사진=경남CBS 이상현 기자)
국내 최초로 조성되는 로봇 테마파크와 전시.체험시설인 마산로봇랜드가 3일 언론에 공개됐다.
정부가 2007년 11월 마산시(현 창원시)를 로봇랜드 예비사업자로 선정한 지 12년 만에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에서 개장하게 되는 로봇랜드는 로봇산업과 체험시설, 테마파크를 한곳에 모은 곳이다.
로봇연구센터, 컨벤션센터 등 공공시설은 물론 11개의 체험시설, 22개의 다양한 놀이기구를 갖추고 있다.
오는 9월 문을 열기 전 언론과 관련 외부기관에 개장준비가 한창인 내부를 공개했다.
로봇랜드 테마파크 입구를 들어서면 높이 13미터의 거대 로봇이 기다리고 있다. 웃는 얼굴에 무릎을 꿇고 손을 벌려 관람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변신을 하거나, 움직이지는 않는다.
야외 어트랙션 중에는 쾌속열차와 스카이타워의 웅장함이 눈길이 끌었다.
국내 최초로 조성되는 마산로봇랜드가 3일 언론에 공개됐다. 사진은 롤러코스터의 일종인 썬더볼트. (사진=경남CBS 이상현 기자)
특히, 롤러코스터인 '쾌속열차'는 관광객을 태운 채 높이 35미터까지 수직으로 상승해 곧바로 수직으로 떨어지는 시설로는 국내 최초다. 스카이타워는 수십미터 높이에서 순간적으로 떨어지는 짜릿함을 맛보게 되는 놀이기구다.
체험시설인 로봇극장에서는 5인조 백조로봇을 만날 수 있었다. '백조의 호수' 음악과 화려한 조명 속에 백조 로봇이 우아한 춤사위를 보여준다. 군무와 독무를 오가며 수준높은 공연을 선보여 관객들의 박수를 이끌어낸다.
제조로봇관에서는 조립라인을 따라 로봇들이 알아서 자동차를 조립하는 과정을 이동차량을 타고 관람할 수 있다.
로봇산업관에서는 인간의 모습을 한 휴머노이드, 안내로봇, 양팔로봇, 드론 군무 등의 다양한 형태의 로봇들이 공개됐다.
우주항공로봇관에서는 관람객이 직접 우주선을 타고 우주여행을 하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일종의 증강현실을 이용한 체험시설로, 안경을 쓰지 않고 4D영상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게 한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테마파크로 250여 대의 로봇을 통해 재미뿐만 아니라,
미래 교육의 장소로도 기대되고 있다.
로봇들이 자동으로 자동차를 만들고 있다. (사진=경남CBS 이상현 기자)
로봇랜드의 개장은 진입도로의 완공이 늦어지면서 9월로 미뤄진 상태다.
정창선 경남로봇랜드재단 원장은 "로봇랜드 개장일자는 안전성 검사가 완료된 후 확정될 예정"이라며 "올해 9월초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정식 개장에 앞서 테마파크 운영상 문제점을 파악하고 임시개장을 거쳐 정식개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사가 늦어져 진입도로 이용이 불편한 부분과 관련해서는 "경남도와 창원시는 로봇랜드 개장에 맞춰 국도 5호선 조기 개통을 위해 국토부와 유기적 협조 체계를 구축해 지속적으로 건의했다"고 설명했다.
마산로봇랜드 전경. (사진=마산로봇랜드 제공)
장비와 인력을 집중 투입해 석곡IC~난포IC 구간을 개장 전까지 개통할 예정이며, 잔여 구간(현동IC~석곡IC)도 공기 단축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재단은 교통편의 대책으로 5개 노선 21대의 시내버스를 증편하는 한편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셔틀버스를 투입할 계획이다.
로봇 관련 기업 유치 등 산업적인 측면에서의 아쉬움도 여전하다. 하지만, 경남로봇랜드재단은 불리한 입지 여건으로 입주 기업을 찾지 못했던 연구개발센터에 대해 현재 11개사가 입주 의향을 보였고, 올해 말까지 15개사를 유치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한편, 국비와 지방비, 민간투자까지 합한 전체 사업비가 7천억원에 이르는 대형 프로젝트인 마산로봇랜드 조성사업은 대우건설·SK·대저건설·대창건설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민간사업자로 참여했다.
호텔, 콘도미니엄 등 관광숙박시설은 2차 민간투자사업으로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