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고양이 사체와 포획틀이 잇따라 발견돼 동물보호단체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사진=동물보자유연대 제공)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고양이 사체와 포획틀이 잇따라 발견돼 동물보호단체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14일 동물자유연대에 따르면, 지난 7일 부산 해운대 센텀시티 모 아파트 단지 화단에서 길고양이 사체 1구가 발견됐다.
발견 당시 고양이 사체는 누군가 동글게 말아 놓은 것처럼 화단에 놓여 있었고, 수상한 하얀 가루가 묻어 있었다.
동물자유연대 관계자는 "발견된 고양이를 포함해 같은 아파트에서 올해만 고양이 사체 5마리가 발견됐다"면서 "뿐만 아니라 실종된 고양이도 많다"고 밝혔다.
해당 아파트 캣맘들이 관리하던 길고양이 중 실종된 고양이가 최소 7마리 이상 된다고 동물자유연대는 전했다.
실종된 고양이 대부분은 새끼고양이로 알려졌다.
이 아파트에서는 최근 몇 달 새 길고양이 불법 포획틀도 5차례나 발견됐다.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는 최근 몇 달 새 길고양이 불법 포획틀과 고양이 사체가 잇따라 발견됐다. (사진=동물자유연대 제공)
특히 지난 6일에는 화단에서 피를 흘리는 아기 고양이를 발견한 주민들이 아파트 CCTV를 열람했다가, 한 입주민이 고양이를 발로 차고 집어 던지는 장면도 목격했다.
동물자유연대 한 관계자는 "한 아파트에서 고양이 사체가 잇따라 발견돼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게 됐다"면서 "지난해에도 아 아파트에서 고양이 사체가 9마리나 발견돼 아파트 관리 사무소에 여러 차례 도움을 요청했지만,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아 여기까지 온 것 같다"고 아쉬움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