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목리 주민 2천여 명이 거주하고 있는 마을과 700여 m이상 떨어진 외진 들녘에 들어서고 있는 수인선전철 야목역사. (사진=자료사진)
한국철도시설공단측이 '수원인천복선전철'사업의 예산 절감을 위해 주민들이 이용하기 어려운 곳에 야목역(野牧驛)을 건설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런데 야목역사 이전문제와 관련해 지난 2012년 상반기 대책회의가 열린이후 화성시가 대처하면서 야목리 주민 800여 명이 제기한 절실한 목소리를 외면해 이같은 결과를 초래한 것으로 드러났다.
화성시의 무사안일한 행정 때문에 결국 '수원인천복선전철' 야목역사가 야목2리와 3리, 그리고 야목5리 주민 2천여 명이 살고 있는 마을에서 700여 m이상 떨어진 외진 들녘자락에 들어서고 있는 것.
특히 '수원인천복선전철'사업이 똑같이 추진되고 있는 수원시와 안산시는 한국철도공사측에 예산을 지원해 지역주민들이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주거향상을 위한 적극적인 행정을 펼쳐 무사안일한 화성시 행정이 도마위에 오를 전망이다.
안산시에 따르면 '수원인천복선전철'건설사업과 관련해 안산시 구간 2,064m는 한국철도시설공단측이 당초 지상위로 건설하는 것으로 계획돼 있었다는 것.
하지만 주민들이 전철이 지상위로 건설되면 소음등으로 인해 많은 주민들이 일상생활에 큰 불편이 예상된다며 지하화를 요구한 것.
이에따라 안산시는 지하화에 드는 406억 원을 한국철도시설공단측에 지원해 2.064m구간을 반지하화로 건설해 땅 밑으로 선로를 끌어 내렸다.
안산시 사동 주민들의 힐링공간으로 각광 받고 있는 수인선전철 안산구간 상부공간인 안산시 어물림마당 공원. (사진=안산시 제공)
대신 안산시는 반지하화로 인해 생긴 상부공간 15만6천여 ㎡를 공원으로 만들었고 현재 지역 주민들의 건강을 지키는 '힐링공간'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것.
안산시 사동(四洞)에 거주하는 윤모씨(45)는 "집 근처에서 가까운 '수원인천복선전철' 공원구간에서 매일 아침 산책을 하면서 건강을 지켜 나간다"며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민들의 집단민원을 말끔하게 해결한 것은 물론이고 주민들의 기피시설을 오히려 지역주민들에게 힐링공간으로 제공하는 등 안산시의 적극 행정이 한 꺼번에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셈이 된 것이다.
수원시는 '수원인천복선전철' 사업과 관련해 안산시보다도 더 많은 예산을 지원했다.
'수원인천복선전철' 시발점인 수원역 구간에서 고색역구간 5.35km를 완전 지하화로 건설하기 위해 1천577억 원의 사업비를 한국철도시설공단측에 연차적으로 지원해 나가고 있는 것.
수인선전철 수원구간 상부 현장모습. (사진=수원시 제공)
이에따라 수원시는 상부공간에 대해 조경시설과 함께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 광장과 휴게시설 등 주민편익 시설을 조성해 주민들에게 개방할 예정이다.
이처럼 수원시와 안산시는 주민들의 민원이 제기되면서 적극적인 행정을 펼쳐 시민들의 불편도 해결하면서 주민들에게 새로운 휴식공간을 제공하는 일석이조(一石二鳥)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
이에대해 화성시 관계자는"2012년 당시 수원인천복선전척 야목역과 관련한 주민들의 집단민원이 들어온 것은 확인됐는데 무슨이유 때문에 집단민원이 받아 들여지지 않았는지에 대한 자료가 없기 때문에 답변을 할수 없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사진=자료사진)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수원인천복선전철' 마지막 공사구간인 ▲3단계 구간인 수원~한대앞역 20km 구간을 올해말까지 공사를 완료한뒤 시험운행을 거쳐 내년 상반기 완전한 개통을 목표로 막바지 공사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