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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거짓말에 이어 증거 폐기"…'벚꽃을 보는 모임' 파문 확산

국제일반

    아베 "거짓말에 이어 증거 폐기"…'벚꽃을 보는 모임' 파문 확산

    2019년 4월 일본 도쿄도 소재 신주쿠교엔(新宿御苑)에서 열린 벚꽃 구경 행사인 '벚꽃을 보는 모임' (사진=교도 제공/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공적 행사인 '벚꽃을 보는 모임'을 사유화한데 대해 거짓말에 이어 증거까지 폐기한 의혹이 일고 있다.

    아베 총리는 모리토모학원 스캔들이 불거지자 관련 자료들을 파기해 물의를 빚은데 이어 이번에도 '벚꽃을 보는 모임' 참석자 명단을, 야당이 자료를 요청한 날에 폐기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21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전날 중의원 내각위원회에서 야당으로부터 올해 초대 명단과 참석자 수, 지출액 등의 자료 요청을 받은 지난 5월 9일에 분쇄기로 폐기했다고 밝혔다.

    이에 야당은 지난 2017년 3월 모리토모학원 스캔들 당시 모리토모 학원의 공문을 폐기· 변조한 것과 일맥상통한 것으로, 이에 대한 추궁을 강화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아베 총리는 의회에서 거짓 답변을 했다는 비판에 이어 증거를 파기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아베 총리는 전날 오전 참의원 본회의에서 '벚꽃을 보는 모임'에 누구를 초대할지에 대해 "(지역구) 사무소로부터 상담을 받으면 의견을 말한 적 있다"고 말했다.

    이는 아베 총리가 지난 8일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나는 초대자(초청 대상자) 정리 등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설명한 것을 수정한 것으로 자신이 관여했음을 인정한 것이다.

    '벚꽃을 보는 모임' 초청 대상자 약 1만5천명 가운데 각 성·청이 추천한 공로자와 각국 대사·국회의원·훈장 수장자 등이 약 6천명이고, 남은 9천명 중 아베총리가 약 1천명, 아소 다로 부총리와 재무상·관방장관이 약 1천명, 자민당 관계자가 약 1천명을 추천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그런데 여기서 아베 총리의 부인인 아키에 여사도 초청 대상자 선정에 관여한 것으로 파악돼 파문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모리토모학원 파문 당시 "공인이 아닌 사인이라고 인식하고 있다"라고 말한 적이 있는 아키에 여사가 내각의 공적인 행사에 관여했는데도 불구하고,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초청자) 최종 결정은 관방·내각부에서 정리하고 있다"며 문제가 없다는 인식을 보여주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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