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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토도 일부 뺏겼는데"…러 지방선거 '친푸틴' 싹쓸이

유럽/러시아

    "본토도 일부 뺏겼는데"…러 지방선거 '친푸틴' 싹쓸이

    우크라군 일부 점령 쿠르스크도 통합러시아당 승리

    연합뉴스연합뉴스
    러시아 전역에서 치러진 지난 6~8일(현지시간) 지방선거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지지하는 후보들이 압승했다.

    9일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을 지지하는 러시아 다수당 통합러시아당은 이번 선거에서 대부분 승리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21개주 주지사 선거에서 통합러시아당 후보가 전원 과반 득표에 성공했다.

    러시아는 이번 선거에서 주지사 선거, 국가두마(하원) 보궐선거, 시의원 등 지역 의원 선거 등을 동시에 치렀다. 러시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다음 주 공식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이 3년째 이어지고, 지난달부터는 러시아 본토인 접경지 쿠르스크에서도 전투가 벌어진 만큼 이번 선거는 푸틴 대통령의 '신임 지표'로 여겨졌다.

    선거 결과로만 보면 러시아 국민은 푸틴 대통령이 압승한 지난 3월 대선에 이어 다시 한번 그에 대한 강한 지지를 나타낸 셈이다.

    타스 통신은 지난달 6일부터 한 달 이상 우크라이나군이 공세를 벌이고 일부 영토를 장악하기도 한 쿠르스크에서도 통합러시아당의 알렉세이 스미르노프 현 주지사 대행이 65.3%의 득표율로 승리했다고 보도했다.

    코메르산트는 2018년 자유민주당 후보가 주지사로 당선됐던 하바롭스크에서도 통합러시아당 후보 드미트리 데메신이 당선됐다고 보도했다.

    하바롭스크에서 2018년 주지사로 당선된 자유민주당 세르게이 푸르갈 전 주지사는 청부 살인 등 혐의로 2020년 체포되면서 직위에서 해임됐다. 이 때문에 하바롭스크를 비롯한 러시아 곳곳에서 대규모 항의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대체로 주지사 대행들은 매우 좋은 결과를 얻었다"며 "러시아 선거는 투명하게 규칙에 따라 진행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사전 조처를 한 덕분에 외국 세력의 선거 개입 가능성이 작아졌다며 "서방이 러시아 내정에 영향을 미치려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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