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박동일 현대차 전자담당 부사장과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사진=서울시 제공)
서울시와 현대자동차가 21일 서울시청에서 '세계 최고 자율주행 모빌리티 플랫폼 도시 육성 위한 제휴 MOU'를 체결했다.
세계에서도 가장 복잡한 도시로 꼽히는 서울 강남 한복판 도로가 자율주행 기술의 시험무대가 된다.
강남 도로를 달리는 현대 자율주행차(사진=서울시 제공)
자율주행 차량이 강남 도로를 달리며 도심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를 위한 실증에 들어간다.
MOU 체결을 통해 서울시는 자율주행 기술 개발‧실증을 위한 도로 인프라를 구축하고, 현대자동차 등 민간은 이를 기반으로 완전 자율주행 상용화를 앞당겨 미래자동차 산업의 민관 협업 생태계를 조성한다.
서울 상암동 도로를 달리는 자율주행차 내부(사진=고영호 기자)
서울시는 앞서 상암에 세계 최초의 ‘5G 자율주행 테스트베드’를 구축해 지난 9월 민간에 개방한 데 이어 강남, 여의도 도심까지 자율주행 실증 도로를 확대해 미래교통 생태계를 활성화한다는 목표다.
우선 서울시는 이르면 다음달부터 강남대로, 테헤란로, 언주로 등 강남 지역 23개 주요 도로에 있는 노후한 신호제어기 70여개를 교체한다.
약 104개 교차로엔 교통신호 개방 인프라(신호 옵션보드)도 설치를 시작한다.
자율주행차가 운행할 수 있도록 교통상황과 주변 시설물, 다른 차량과 쌍방향 정보교환이 가능한 도로환경을 구축하는 C-ITS(차세대 지능형교통시스템)를 접목한다.
지난 4월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가 최초로 상용화한 초고속, 초저지연 5G 통신망을 통해 24시간 내내 0.1초 단위로 신호등 색상, 신호등 색상 변경 잔여시간을 자율주행차량에 알려준다.
비가 오거나 신호를 인식하는 비전 센서가 고장 나도 안전한 도심 자율주행이 가능해진다.
강남 자율주행 실증도로(사진=서울시 제공)
현대차는 다음달부터 자체 개발한 친환경 미래자동차인 ‘수소전기 자율주행자동차’ 6대를 시작으로, '21년 1월까지 최대 15대를 투입해 강남 도로에서 자율주행 기술을 실증한다.
서울시와 현대자동차는 '21년 말까지 실증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도심 자율주행 기술을 확보하고, 강남을 비롯해 여의도, 상암에서 교통약자 등 시민들을 실어나르는 ‘도심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를 시범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2024년까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도심 자율주행 기술을 상용화하는 도시에 서울의 이름을 새긴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