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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중대시험 北 '크리스마스 선물' 무엇?…미국 내 우려증폭

미국/중남미

    또 중대시험 北 '크리스마스 선물' 무엇?…미국 내 우려증폭

    • 2019-12-16 07:06

     

    북한이 서해 위성발사장(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 지난 7일 중대한 시험을 했다고 밝힌 지 엿새 만에 또 다시 중대한 시험을 했다고 발표하면서, 미국 내에서는 북한이 경고한 ‘크리스마스 선물’이 무엇이 될지에 대해서도 궁금증이 증폭되는 모습이다.

    미국 CNN방송은 15일(현지시간) ‘북한이 미국에 가져다 줄 크리스마스 선물은 무엇일까’라는 제목의 서울발 분석 기사를 통해 위성 발사 또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나 핵실험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먼저 CNN은 대다수 전문가들은 북한이 취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다음 조치는 로켓을 이용한 위성발사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위성발사는 북한이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중단 약속을 어기지 않으면서도 핵탄두와 같은 상당한 중량을 태평양 건너편으로 실어 보낼 수 있는 로켓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

    기사는 또 위성발사보다 더 도발적이면서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주목을 확실히 끌 수 있는 것은 ICBM 또는 핵실험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지난 2017년 7월 4일 미국의 독립기념일에 맞춰 시험발사한 ICBM급 미사일 화성–15형에도 미국에 주는 ‘선물’이라고 표현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에도 북한이 ‘크리스마스 선물’이라고 표현한 것이 ICBM 시험발사를 암시한 것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북미간 긴장이 고조되고, 북한의 고강도 도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일단 기존 입장을 계속 유지하며 신중한 반응을 보이는 모습이다.

    국무부는 전날인 14일 북한의 추가 ‘중대 시험’ 발표에 대해 “시험에 대한 보도를 봤고, 한국과 일본 동맹과 긴밀히 조율하고 있다”는 기존의 입장을 반복했다.

    그러나 미 의회 의원들은 북한의 다음 조치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는 모습이다.

    미국의 의회 전문매체 ‘더힐’은 이날 미 상원의원들이 '예측불가능한 (북한이라는) 나라가 협상 시한이 지난 뒤 무엇을 할 것인지 예측을 꺼리고 있다'면서도, 이들은 북한이 핵실험이나 ICBM 시험에 나설 경우 험난한 시기가 앞에 놓이게 될 것이라고 경고의 목소리를 냈다고 보도했다.

    더힐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친분이 깊고 대외 정책을 놓고 자주 통화를 하는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 AFP=연합뉴스

     

    공화당의 중진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북한이 핵실험과 ICBM 시험으로 회귀한다면 그것은 트럼프 대통령과 윈윈하는 합의를 이끌어낼 마지막 최선의 기회를 파괴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이어 “그렇게 되면 우리는 충돌 구간으로 들어가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그들이 미국을 핵무기로 공격할 군사적 능력을 개발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며, “그들(북한이) 그 길로 들어선다면. 그것은 그들이 활용할 수 있는 다리를 불태우는 것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밋 롬니 공화당 상원의원도 북한이 무엇을 할지 예측할 수 없다면서 “북한은 전혀 믿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간의 역사를 보면 그들이 말하는 것과 행동하는 것은 완전히 달랐고, 우리는 아주 엄격한 대북 제재를 유지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상원 외교위 간사인 민주당 밥 메넨데즈 상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고위험 외교를 해왔고, 이것은 동맹과의 훈련 중단, 대북제재 약화를 가져왔다”고 비판하면서 “김정은은 더욱 대담해지고 있고 앞으로 얼마나 대담해질지 걱정된다”고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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