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청와대 인근에 설치된 보수·진보 단체들의 천막 등 농성용 설치물을 일괄 철거하는 작업이 13일 시작됐다.
서울 종로구청은 이날 오전 7시20분부터 전광훈 목사를 앞세운 범국민투쟁본부를 포함해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등 9개 단체가 청와대 사랑채 인근에 설치한 천막 13개 등에 대해 행정대집행을 진행 중이다.
이번 행정대집행에는 종로구 직원과 용역업체 직원 500여 명이 투입됐다. 아직까지 현장에서의 반발은 감지되지 않았지만, 혹시 모를 충돌에 대비해 경찰 1000여 명도 현장을 지키고 있다.
청와대 인근서에는 지난해부터 수개월째 각 단체들의 '천막 집회'가 이어져 왔다. 종로구청은 그동안 자진 철거하라는 계고장을 수차례 보냈지만 일부만 설치물을 치운 상황이다.
구청 관계자는 "집회가 이어지는 데 대한 이 지역 주민들의 강한 항의가 있었다"며 "또 코로나 19 때문에 각 단체에 자제해 줄 것을 요구했는데 통하지 않았다. 주변 사람들도 불안해 해 행정대집행을 실시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