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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검사 계속 거부…신천지 신도들 '골칫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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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검사 계속 거부…신천지 신도들 '골칫거리'

    대구시, 50명 고발조치하겠단 입장
    검체검사 해서 음성 나와야만 격리해제하겠다고 강조

    짧게는 2주, 길게는 3주동안 코로나19 검사를 거부하고 있는 일부 신천지 신도들.

    대구시는 9일 최장기간 코로나19 검사를 거부해온 신천지 신도들을 고발조치하겠다는 최후 통첩을 발표했다.

    신천지 대구교회. (사진=연합뉴스)

     

    ◇계속 검사 거부하는 이유는?

    대구시에 따르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도록 행정명령이 내려진 신천지 신도 1차 관리대상자 8천178명 중 99.4%가 검사를 완료했다.

    1차 관리대상자란 코로나19가 대구에서 초기 확산하던 지난달 21일을 전후해 파악된 신천지 신도들이다.

    대구시가 가장 오래 관리해온 신도들인 셈인데 이들 중 50명은 아직까지도 검체 검사를 받지 않았다.

    이들은 자가격리 기간을 5일 연장해주고 검체 검사를 재차 권유했지만 계속 검사를 거부하며 버티고 있다.

    신천지 신도의 경우 검사 비용도 무료고 음성 결과를 받으면 자가격리에서 해제될 수 있어 훨씬 편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검사 거부를 고집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추정된다.

    '나는 걸리지 않았을 것이다'는 안일함, 혹은 검사를 받았다가 행여 신천지라는 사실이 소문날까 싶은 두려움.

    대구시 관계자는 "개인적 사유까진 모르겠지만 계속 검사를 독려해도 받지 않겠다는 신도들이 있다. 자신은 증상이 없으니 굳이 검사를 받고 싶지 않다는 것 등이 이유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2·3차 관리대상자 200명도 검사 거부

    문제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1차 명단 이후 추가 파악된 신천지 신도 중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미루고 있는 이들은 훨씬 더 많다.

    대구시는 신천지 신도 2·3차 관리대상자 2천293명 중 201명이 아직 검사를 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의 자가격리 기간은 오는 11일까지다.

    하지만 대구시는 이들이 계속 검사를 받지 않을 경우 자가격리 기간을 연장할 계획이다.

    9일 열린 대구시 코로나19 정례브리핑. (사진=대구시 제공)

     

    ◇고발까지 꺼내든 대구시, '검체 검사는 해야' 단호한 입장

    대구시는 검체 검사 등 방역대책에 비협조적인 신천지 신도들에게 거듭 경고와 당부를 전하고 있다.

    대구에서 코로나19 슈퍼전파가 신천지를 중심으로 일어난 만큼 검체 검사를 안 한 신도들의 자가격리를 해제해줄 수는 없는 노릇이기 때문이다.

    대구시는 이날 브리핑에서 1차 관리대상자 중 검체 검사를 계속 미루는 이들은 모두 고발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또 2·3차 관리 대상 신도들 역시 연장된 기간 안에 또다시 검사를 받지 않는 이들이 남는다면 1차 관리대상자와 마찬가지로 고발까지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질병관리본부도 3월 8일까지 무증상 교인들에 대해 자동으로 자가격리를 해제해도 좋다는 당초 입장을 바꿨다. 무증상자라 하더라도 검체 검사 후 음성 판정이 나와야만 격리 해제할 수 있다는 대구시 입장을 수용했다"고 강조했다.

    또 검사를 거부하거나 생활치료센터 입소를 거부하는 신천지 신도들에 대해 "무증상 확진환자가 확진일로부터 7일째 검체 검사 결과, 24시간 간격으로 2회 음성이면 격리 해제한다는 규정은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한 경우에만 적용하고 자가격리 중인 경우에는 적용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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