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신천지 은폐·자가격리 무시…분당서울대병원 '긴장'



사건/사고

    신천지 은폐·자가격리 무시…분당서울대병원 '긴장'

    분당제생병원 최초 감염경로 아직 '미확인'
    "경기도 역시 지역사회 감염단계로 진입"

    (사진=연합뉴스)

     

    9일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분당서울대병원 직원 A(여, 35)씨는 코로나19 검체 검사 이후 자가격리 지침을 어기고 정상 출근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 이희영 단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신천지 신자로 확인된 A씨는 8일 저녁 검체검사를 받은 후 '검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자가격리해야 한다'는 기본원칙을 어기고 다음날 병원으로 정상 출근했다가 격리됐다"고 밝혔다.

    ◇ 분당서울대병원 확진자, 처음엔 '신천지 신도'라는 사실 숨겨

    이 단장은 이에 따라 "A씨의 병원 내부 동선과 외부 동선에 대해 심층 역학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병원 내 근무지역부터 먼저 폐쇄조치했다"고 전했다.

    긴급대책단에 따르면 확진자 A씨는 처음 역학조사 당시 '자신이 신천지 신도'라는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경기도가 강제 긴급역학조사를 통해 확보한 '경기도 신천지 신자' 명단에 포함돼 있어 재차 확인하자 신천지 교인이라는 사실을 인정했다.

    A씨는 코로나19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을 운영중인 분당서울대병원 통증센터에서 외래환자 안내업무를 맡은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평소 앓던 비염 이외에 특별한 코로나19 와 관련된 증상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현재 CCTV와 핸드폰, 카드 조회 등을 통해 A씨의 정확한 동선과 접촉자 등을 파악하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1천330여병상을 갖추고 있으며, 전문의 400여명 등 직원 5천4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 "경기도 역시 지역사회 감염단계로 진입"

    긴급대책단은 또 분당제생병원 확진자는 9일 현재 총 13명(입원환자 6명, 간호사·간호조무사 등 종사자 6명, 보호자 1명)이라고 밝혔다.

    접촉자는 총 517명(퇴원 및 재원환자 209명, 보호자 69명, 직원 239명)으로 앞으로 역학조사 진행에 따라 추가될 전망이다.

    분당제생병원의 최초 감염경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희영 단장은 이와 관련해 "확진자가 집중적으로 나온 2월 24~26일까지 81병동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지만, 대부분 환자가 증상이 매우 경미해 첫 번째 환자는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긴급대책단은 도내에서 발생하고 있는 '소규모 사업장 집단감염 사태'와 관련해서도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이희영 단장은 "군포와 부천에서 발생한 소규모 사업장 집단감염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 확산이 초반에는 가족접촉자 중심으로 이뤄졌다면 이제는 무게 중심이 종교시설과 직장으로 옮겨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19가 빠르게 지역사회로 확산되고 있고, 경기도 역시 지역사회 감염단계에 접어들었다"며 "방역당국이 밝힌 전파경로는 실내공간에서의 2미터 이내 밀접접촉"이라고 설명했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