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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교육감 "이 마당에 개학? 전국 동시에 연기해야"

사회 일반

    대구 교육감 "이 마당에 개학? 전국 동시에 연기해야"

    최소 2주, 최대 4·20까지 연기 가능
    지역별 순차 개학? 형평성 어긋나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강은희(대구광역시 교육감)

    조만간 결론이 내려질 개학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 이미 두 차례 개학이 연기된 상태로 예정대로라면 23일. 다음 주 월요일에 개학을 해야 합니다만. 전국에 산발적인 집단 감염이 계속 나오는 상황에서 학교 문을 여는 건 우려가 있죠. 그렇지만 개학을 또 미루자니 학사 일정에 차질이 생깁니다. 여름 방학, 겨울 방학 줄이는 것만으로는 해결되는 수준이 아니고요. 게다가 중간고사는 어떻게 할 것인가 등등 문제가 많습니다.

    그래서 아직까지 최종 결론을 못 내리고 있는 건데요. 1안, 전국적으로 개학을 조금 더 연기하고 대신 법정 수업 일수 줄인다. 2안, 위생을 철저히 하면서 다음 주 예정대로 개학을 한다. 3안, 지역별로 상황이 다르니 지역별로 개학 일정을 각각 잡는다. 이런 안들을 놓고 지금 교육부가 시도 교육감들 의견 청취하고 고민하고 있답니다. 대구 교육감 생각을 좀 들어보려고 저희가 연결을 해놨어요. 강은희 교육감 만나보겠습니다. 강 교육감님, 나와 계세요?

    ◆ 강은희> 안녕하세요. 강은희입니다.

    ◇ 김현정> 데이터상으로 보면 하루 확진자 수 증가세는 좀 꺾였는데 대구 현지에서 느끼는 분위기, 느낌은 어떤가요?

    (사진=연합뉴스)대구광역시 강은희 교육감

     


    ◆ 강은희> 초기에 워낙 확진자들이 많아서 지금 상황이 그때보다는 훨씬 나은 게 맞습니다. 하지만 매일 꾸준히 아직도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확진자 수가 50에서 100명 사이, 적을 때는 40명대로 조금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지만요. 또 학생 확진자도 여전히 있습니다. 지금 학생 확진자는 대구에 200명이 넘는 상황이고요. 교직원 확진자도 50명이 넘는 아직은 안 좋은 상황입니다.

    ◇ 김현정> 그렇다 보니까 개학을 어찌할 것인가. 이런 고민이 나오는 건데, 대구 교육감님 입장은 어떤 입장이세요?

    ◆ 강은희> 저희가 두 차례 의료 전문가들하고 계속 회의를 했었거든요. 그때는 대구 상황뿐만 아니라 전국 상황도 같이 놓고 회의를 했었는데요. 모두 한결같이 지금 개학이 이르다. 그러니까 수업을 다시 연장을 해야 한다.

    아이들 같은 경우 워낙 전파력이 좋고 철저하게 위생 교육을 했다 하더라도 아이들 사이에 섞임이 워낙 많으니까, 그런 현상을 두고 봤을 때 아무리 선생님들이 지도를 하고 질서 유지를 하고 개인 위생을 관리한다고 해도 아이들이 움직이기 시작하면 그런 확률적인 상황이 생길 거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대구는 워낙 상황이 그런 걸 우리가 다 알고 있으니까 그렇고, “지역별로 좀 차별을 둬서 개학을 하는 건 어떠냐?” 라는 의견과 “전국이 똑같이 해야 된다”는 의견이 엇갈려요. 거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 강은희> 저도 전국 상황도 같이 보고 있습니다. 2-3일간 확진자가 거의 나오지 않는 몇 개의 시·도도 있거든요. 그렇다고 해서 확진자가 없는 건 아닙니다. 그런데 학생들이 움직이게 되면 아시다시피 아침에 콩나물시루의 버스 기억하시죠? 수많은 학생들이 동시에 움직이게 되면 그나마 잡기 시작한 전염병 확산을 저는 언제 어디서 터질지 모른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 말씀은 전국이 같이 움직이는 게 맞다고 보시는 거예요?

    ◆ 강은희> 네, 학사 일정상으로도 고3이 있기 때문에. 학교별로 지역별로 차등이 되면 마지막 학사 마무리에도 굉장히 어려울 거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형평성 문제를 따져서도 전국이 같은 학사 일정으로 움직이는 게 맞다. 그러면 전국이 같이 움직이는 걸로 가정하고 얘기를 좀 풀어보죠. 개학을 연기한다면 얼마나 더 연기해야 된다고 보세요?

    ◆ 강은희> 사실 대구에 있는 전문가들은 아직까지는 조금 더 비관적입니다. 4월 중순으로 가야 안전하다고 보고 있고요. 그러나 이제 만약에 부득이하게 조금 더 당긴다면 지금 23일이 1차 수업까지 연기가 됐거든요. 23일에서 최소 2주 정도를 가야지 연기가 가능한 상황이 오지 않을까. 이렇게 예측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최소 2주, 4월 6일. 최대로 잡자면 한 달까지도 보세요, 4월 중순?

    ◆ 강은희> 그렇게 할 때 가장 안전하다고는 보고 계시는데요. 너무 그렇게 하기에는 수업 일수가 많이 줄어들어야 되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부담도 모두가 다 같이 갖고 있는 상황입니다.

     



    ◇ 김현정> 제가 법적으로 따져보니까 1년에 채워야 하는 수업 일수가 190일인데, 거기서 최대 10%까지는 줄일 수는 있게 되어 있더라고요. 그렇죠?

    ◆ 강은희> 그렇죠. 15일은 그냥 방학을 줄임으로 해서 대체할 수가 있고요. 저희가 한 주를 더 연기하면 20일이 되거든요. 그러면 불가피하게 수업 일수 단축으로 갈 수밖에 없습니다.

    ◇ 김현정> 최대 10%까지 수업 일수 줄인다고 하면 171일. 계산을 해 보니까 4월 한 20일 정도까지는 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연기를 할 수 있더라고요.

    ◆ 강은희> 그 정도까지 가능은 합니다.

    ◇ 김현정> 그러면 최대 4월 20일. 최소로 연기한다면 한 2주. 이렇게 보세요?

    ◆ 강은희> 네, 23일. 예정됐던 그 주는 굉장히 어려울 거라고 보고 있고요. 전국적인 상황이고, 아직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1주를 더 수업을 연장하는 건 좀 어려울 거라고 보고 있고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런데 이게 대구 교육감님의 생각이실까요 아니면 여러 교육감님들이 전반적으로 이렇게들 동의를 하고 계세요?

    ◆ 강은희> 계속 확진자가 전혀 없었던, 며칠 동안 없었던 몇 개 시도가 있습니다. 그리고 비교적 한 자리대에 머물고 있는 시·도도 있거든요. 그런 시·도에서 같이 동의하기는 쉽지 않을 거라고 보는데요. 그러나 전염병이라는 게 시도를 구분하지 않잖아요. 그리고 학생들이 움직이면 전체의 움직임이 다 풀렸다고 보거든요.

    ◇ 김현정> 제가 궁금한 건 전국의 분위기가 어떤가 싶어서요.

    ◆ 강은희> 다수 이견이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럼 교육부도 이제 선별적, 그러니까 지역별로 움직일지 전국이 같이 움직일지를 고민하고 있는 건가요?

    ◆ 강은희> 물론 부담스러울 거라고는 생각하고 있는데요. 그렇지만 지금 상황이 워낙 위중하기 때문에 아직 심각 단계를 푼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그런 상황에서 일부만 개학을 연장하고 수업을 그대로 진행한다는 건 감염병 관리 차원에서도 아직은 위험하다는 생각이 개인적으로 듭니다.

    ◇ 김현정> 그러면 그다음 중간고사는 어떻게 할 것인가. 또 고3 같은 경우에는 모의고사 때문에 상당히들 예민해 있던데. 이런 건 어떻게 할 것인가.

    ◆ 강은희> 4월, 6월 모의고사가 있는데요. 최대한 한 달씩 연기하면 가능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1학기 중간고사는 건너뛰는 것으로요?

    ◆ 강은희> 중간고사는 여러 가지 방안이 얘기되고 있거든요. 국영수 중요 과목을 먼저 중간고사를 실시한다든가 아니면 시간을 좀 잡아서 중간고사부터 순연시키는 방법도 있습니다. 어차피 지금은 고3의 경우에는 7월 말에서 한 8월 방학이 쉽지 않다고 보고 있거든요. 그러면 이제 순연시키는 방법이 현재로서는 최선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어차피 여름 방학이 확 줄어들 거기 때문에 중간고사를 보고 좀 미룬다.

    ◆ 강은희> 그렇게 되면, 이제 개학이 잘못되면 그 후속도 가장 크다고 보고 있거든요.

    ◇ 김현정> 대구 교육감님 생각뿐만 아니라 지금 전체적으로 100%는 아니지만, 전반적으로 동의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봐도 되는 건가요?

    ◆ 강은희> 17개 시도에서 100%라고는 어렵고요. 확진자나 최근 2-3일 나오지 않은 몇 개의 시도에서는 개학 연장에 대한 부담을 갖고 계십니다.

    ◇ 김현정> 몇 개 시·도 빼고는 거의 비슷한 생각. 알겠습니다.

    ◆ 강은희>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일단 여기까지 말씀 듣죠. 교육감님 고맙습니다.

    ◆ 강은희> 네, 수고하세요.

    ◇ 김현정> 대구의 강은희 교육감이었습니다. (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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