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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심판론' 격돌…'與 수성'이냐, '野 탈환'이냐

국회/정당

    여야 '심판론' 격돌…'與 수성'이냐, '野 탈환'이냐

    [4.15총선 지역별 판세] ① 서울
    정권 심판론 vs 야당 심판론 바로미터
    코로나19 대응은 '긍정', 경제·부동산은 '부정'
    '정치 1번지' 종로, 이낙연 vs 황교안…잠룡들의 대결
    광진을, '정치 신인' 고민정 vs '관록 정치' 오세훈
    동작을, '사법농단 폭로자' 이수진 vs '현역 아성' 나경원
    강서을, 진성준 vs 김태우…청와대 내전
    구로을, '文복심' 윤건영 vs '3선 자객' 김용태

    이번 4.15총선은 코로나19 사태와 여야를 향한 심판론 등 거시적 변수가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이지만, 인물 간 대결 또한 무시할수 없는 승패 요인이 될 전망이다. 인물 간 대결은 지역별로 색다른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CBS는 지역별 격전지와 관전 포인트를 분석하는 시리즈를 마련했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① 여야 '심판론' 격돌…'與 수성'이냐, '野 탈환'이냐
    (계속)

    서울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중심지다. 인구 천만 도시일 뿐만 아니라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다방면에 걸쳐 핵심 기관과 요인들이 자리 잡은 도시다.

    서울의 선택은 최근 두 번의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민주·진보 진영으로 기울었다. 20대 총선에서 서울 지역구 49석 중 민주당 35석, 국민의당 2석인 반면 새누리당은 12석에 그쳤다. 19대 총선에서는 민주통합당 30석, 통합진보당 2석이었고, 새누리당은 16석이었다.

    하지만 18대 총선에서는 정반대 상황이었다. 당시 한나라당 40석을 얻어 통합민주당(7석)보다 5배 이상 많은 의석을 가져가기도 했다.

    (그래픽=김성기 기자)

     

    민주당과 통합당의 모두 서로를 '심판'하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민주당은 야당 심판론, 통합당은 문재인 정부 심판론이다.

    서울 민심의 향방을 가를 변수는 크게 코로나19와 경제, 부동산 등 세 가지로 압축된다.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서는 정부에 대한 긍정 평가가 높아지는 추세다. 지난 13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10~12일 전국의 만 18살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를 보면, 문 대통령 지지도가 전주보다 5%p 상승했고, 긍정 평가의 이유로 대부분 코로나19 대처(44%)를 꼽았다.

    다만, 코로나19가 감염성이 높은 전염병인 만큼 언제, 어떻게 또다른 정국을 만들어낼지 몰라, 선거 당일까지 유동적인 변수가 될 전망이다.

    반대로 경제와 부동산 이슈는 좀처럼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이 지난 15일 여론조사업체 입소스에 의뢰해 발표한 '2차 2020 총선 민심 조사'(13~14일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4만7334명을 대상으로 조사.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서는 보수층 74.5%와 중도층 60.8%가 정부의 경제위기 대응을 '잘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 한강벨트 격전지가 성패 가른다

    최대 관심사는 여야 잠룡들의 대결이 벌어지는 '정치 1번지' 서울 종로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황교안 통합당 대표가 사활을 건 승부를 준비하고 있다.

    승자는 대권가도에 불이 붙고, 패자는 차기 대권으로 가는 길이 어렵게 된다.

    중앙일보가 여론조사업체 입소스에 의뢰해 10~11일 종로구 거주자(만 18세) 남녀 50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4.4%포인트), 이 전 총리 지지율은 50.5%, 황 대표는 30.2%였다.

    (그래픽=김성기 기자)

     

    눈길을 끌 다른 빅매치들은 '한강벨트'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먼저,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승부가 펼쳐지는 광진을이 대표적이다.

    정치 신인 고 전 대변인은 젊은 여성 정치인이라는 신선한 이미지와 청와대 대변인을 맡은 경험을 살려 세몰이를 하고 있다.

    하지만 상대는 항상 잠룡으로 분류되는 오 전 시장이다. 통합당에서는 비교적 젊은 정치인으로 평가되는 데다, 오랜 정치경험으로 쌓은 내공이 만만치 않다.

    중앙일보가 여론조사업체 입소스에 의뢰해 10~11일 광진을 거주자(만 18세) 남녀 50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4.4%포인트), 고 전 대변인이 44.5%를 얻어, 오 전 시장(36.8%)보다 7.7%p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작을에서는 판사 출신의 여성들이 한판 승부를 벌인다. 판사 출신인 나경원 의원이 이 지역에서 3선을 노리지만, 민주당 이수진 전 부장판사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판세는 박빙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오차 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 다만, 이 전 판사는 사법농단 사태 당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지시를 거부하면서 이름값을 높였지만 사법개혁이란 소재가 지역구 민심에 큰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다.

    반면, 나 의원은 다수의 토론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원내내표를 지내는 등 얼굴을 많이 알려, 상대적으로 유리한 고지에 선 상태다.

    강서을도 청와대 출신으로 반대 진영의 길을 걸은 후보 간 맞대결이 이뤄진다. 진성준 전 정무기획비서관과 김태우 전 특별감찰반원이 주인공이다. 이 지역 역시 심판론을 가를 지역으로 평가된다.

    김 전 특감반원은 청와대가 우윤근 주러대사 관련 감찰 보고서를 무마했다거나 민간인을 사찰했다는 등 비위 의혹을 주장한 인물이다.

    반면 진 전 비서관은 문재인 청와대 참모들이 구성될 때부터 초기 멤버로 들어가 경력을 쌓았다. 이후 서울시 정무부시장까지 맡아 지역을 관리할 정도로 공을 들여온 상태다.

    또다른 심판론의 격전지는 구로을이다. 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과 중진 김용태 의원이 격돌한다.

    구로을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내리 3선을 당성하며 여권의 텃밭으로 분류되는 곳이어서 윤 전 실장의 우세가 예상된다.

    하지만 김 의원은 서울 양천을에서 3선을 이루며 쌓아온 선거 저력과 지역구를 옮기면서까지 '윤건영 자객'을 자처했던 비장한 각오로 추격의 불을 지피고 있다.

    ◇ 강남갑 '김성곤 vs 태영호' 대결도 주목

    이밖에 세간에 주목을 덜 받지만 정치권에서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지역구들도 여럿 있다.

    송파을에서는 민주당 최재성 의원과 통합당 배현진 전 MBC 아나운서가 경쟁한다. 이번 대결은 '리턴 매치'로, 지난 2018년 6월 재보궐 선거에서는 최 의원이 큰 차이로 승리했다.

    강남갑에서는 통합당 태영호 전 주영북한대사관 공사와 민주당 김성곤 전 의원이 승부를 벌이고 있다. 태 전 공사가 승리하면 탈북자 출신 첫 지역구 의원이 된다.

    중구.성동을에서는 민주당 박성준 전 JTBC 아나운서 팀장과 통합당 지상욱 의원이 격돌한다.

    용산에서는 민주당 강태웅 전 서울시 행정1부시장과 통합당 권영세 전 의원, 정의당 정연욱 전 민주노동당 사무부총장이 3파전을 벌인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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