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짓는 더시민 정도상 공천관리위원장(사진=연합뉴스)
범(凡)여권의 비례대표 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이하 '더시민')은 23일 비례 후보 34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더시민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위원장 정도상)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3차 공천관리위원회를 열고, 한국여성정책연구원 권인숙 원장, 정의기억연대 윤미향 이사장 등을 포함한 34명의 비례 후보를 확정했다.
명단에는 지난 14일 더불어민주당에서 비례후보로 선출된 강동대 최혜영 교수,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김홍걸 대표상임의장 등 20명이 모두 포함됐다.
더불어시민당에 참여한 소수정당 4곳 중 기본소득당과 시대전환 2곳에서만 각각 용혜인 전 대표, 조정훈 전 대표를 비례 후보로 배출했다. 가자환경단과 가자!평화인권당이 추천한 후보는 배제됐다.
나머지 비례후보 12명은 더시민 자체에서 선정한 시민사회 인사로 채워졌다. 우선 여성인권정책엔 권인숙 원장이, 위안부 강제징용 부문엔 윤미향 이사장이 이름을 올렸다.
공공의료 부문엔 신현영 전 대한의사협회 홍보이사가, 언론개혁은 이창현 전 KBS 이사, 소상공인은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의 이동주 부회장이 포함됐다.
공평·정의 부문은 '토지+자유연구소' 남기업 소장이, 중소기업정책엔 대주코레스의 박주봉 회장과 중소기업중앙회 김경만 경제정책본부장이 선정됐다.
시민공동체 부문은 피스모모 문아영 대표가, 문화예술엔 한국애니메이션산업협회 유정주 회장이, 환경 부문엔 이미영 전 환경부장관 정책보좌관과 에너지전환포럼 양이원영 사무처장이 포함됐다.
비례 후보자 34명 중 여성이 19명, 남성이 15명으로 나타났다. 최고위원회의 의결에 따라, 이날 공관위 심사결과에 대해서는 4시간 이내에 재심을 신청할 수 있다.
더시민은 향후 최고위 회의에서 비례 후보들의 순번을 결정한 뒤, 비례대표선출선거인단의 찬반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더시민은 비례 후보 명단을 이날 오전 8시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공공의료 분야 추가 공모 등을 이유로 연기됐다. 전날 한차례 연기된 데 이어 한 번 더 미뤄진 것이다.
더시민은 지난 21일, 연대한 5개 정당 후보 심사를 위해 첫 회의를 열었고, 22일 오후부터 다음날 새벽 6시 40분까지 시민사회 공모 후보 심사를 위한 2차 회의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