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정승연 인천 연수구갑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 (사진=정승연 후보캠프 제공)
미래통합당 정승연 국회의원 후보(인천 연수갑)가 인천을 촌구석으로 표현한 것을 놓고 인천에서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는 1일 성명을 내 "이런 인사는 인천을 대표해 국회에서 국정을 논할 자격이 없다"며 "국회의원 후보에서 즉각 사퇴하고 인천에 관한 공부부터 시작하라"고 촉구했다.
이 단체는 이어 "정 후보의 망언은 인천을 대표하는 대학의 교수까지 한 인사의 발언이라 더욱 충격"이라며 "평소 인천에 대한 자긍심은커녕 인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무지몽매하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이혼하면 부천 가서 살고, 망하면 인천 가서 산다(이하 이부망천)"는 통합당 정태옥 의원의 2018년 발언을 재조명하며 정 후보의 후보 사퇴를 촉구했다.
이 단체는 성명에서 "이부망천 발언으로 정 의원은 당시 지방선거 선대위 대변인직을 내려놓고 스스로 탈당했다"며 "정 후보가 인천시민이 받은 상처를 진정성 있게 위로하려고 한다면 후보직을 사퇴하고 석고대죄해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앞서 전날 정 후보는 격려 방문차 자신의 선거사무실을 찾은 유승민 의원을 소개하면서 "평소 존경하는 유승민 대표가 인천 촌구석까지 와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한 바 있다.
정 후보의 이 발언을 의식한 듯 유 의원은 "인천이 어떻게 촌이에요"라며 정 후보 발언에 끼어들었지만 정 후보는 별도의 정정발언 없이 인사말을 맺었다.
정 후보는 파장이 커지자 "겸양의 덕담 차원에서 한 말이었다"며 "부주의한 발언에 다시 한번 깊이 사과하며 이후 언행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사과했지만 비난 여론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한편 정 후보 선거사무소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정 후보는 지난 14년간 인천 연수구에 거주 중"이라며 "'선거 패배 후 실생활은 서울에서 했다'며 명백한 허위사실을 유포한 민주당 인천시당을 고소할 것"이라고 응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