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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류하는 '김종인 비대위'…통합당 원내대표 선거 최대변수



국회/정당

    표류하는 '김종인 비대위'…통합당 원내대표 선거 최대변수

    심재철 "당 진로는 새 원내대표가 결정"…차기 권력에 넘겨
    전날 '김종인 비대위' 임기연장 재의결 시도 불발…사실상 무산 위기
    다음달 8일 신임 원내대표 선출…김종인‧협상력‧초선표심 관건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대위'의 운명이 사실상 신임 원내대표 손으로 넘어간 가운데 다음달 8일로 예정된 원내사령탑 선출에 관심이 쏠린다.

    당 안팎에선 벌써부터 10명 내외 후보군들이 거론되면서 '김종인 비대위' 관련 입장과 대여(對與) 협상력, 초선의원 표심 등이 당락을 가를 주요 변수로 꼽힌다.

    ◇심재철 손 떠난 '김종인 비대위'…시동 걸린 차기 원내사령탑 선거

    통합당은 총선 참패 2주 간 '김종인 비대위' 구성을 놓고 격론을 벌였지만, 결국 차기 원내지도부에 공을 넘기기로 했다.

    심재철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30일 입장문을 통해 "앞으로 당의 진로는 새롭게 선출된 원내대표가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9일 비대위 '임기 연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상임전국위원회 개최를 재시도 했지만, 이마저 어려워지자 사실상 손을 떼기로 선언한 셈이다.

    심 권한대행은 총선 직후부터 당내 일각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김종인 비대위' 출범을 강행했다. 지난 28일 전국위원회에서 비대위원장 임명안이 통과됐지만, 앞서 열린 상임전국위원회가 정족수 미달로 무산되면서 '4개월 짜리 비대위' 의결에 그쳤다.

    김 비대위원장 내정자가 최소 내년 3월까지 임기 보장을 요구했다는 점을 고려해 재차 시도한 임기연장이 무위로 끝나면서, 모든 결정권은 차기 원내지도부에 넘어간 상황이다.

    현재까지 통합당 원내대표 후보로는 3선 이상 중진의원 10여명이 거론되고 있다. 5선 중에선 서병수‧정진석‧주호영 의원이, 4선에선 권영세‧김기현‧박진 의원 등이 꼽힌다. 3선에서도 김태흠‧유의동‧조해진‧하태경 의원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당 공관위의 컷오프에 반발해 탈당 후 무소속으로 당선된 권성동 의원(4선)은 복당 신청과 함께 원내대표 도전을 선언했지만, 통합당이 원내대표 선거 전 복당을 허용할 가능성이 낮다는 관측이다.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김종인‧협상력‧초선표심 등 당락 변수…후보자들 '촉각'

    우선 '김종인 비대위'에 관한 각 후보들의 입장이 원내대표 선거의 주요 변수로 꼽힌다. 이번에 뽑히는 신임 원내대표는 선출과 동시에 당대표 권한대행을 맡아 향후 당 지도체제 결정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종인 비대위' 불씨를 다시 살릴 것인지 아니면 비대위를 포기하고 8월 전당대회를 추진할 것인지, 제3안으로 김 내정자 대신 다른 인물을 비대위원장으로 세울 것인지 등 의견에 따라 표심이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후보군에 이름을 올린 이들 중 김태흠, 조해진 의원은 이미 '김종인 비대위'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당초 '김종인 비대위'에 찬성했던 일부 후보들은 최근 김 내정자를 향한 당내 비토 분위기가 강해지자 중립 의사로 돌아서고 있다.

    당내 한 수도권 중진의원은 이날 CBS노컷뉴스와 통화에서 "원내대표 선거 출마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면서도 "개인적으론 김종인 비대위에 찬성하는 입장이었는데, 현재 분위기를 보면 당선자들을 포함 낙선자에게도 당의 진로에 대한 의견을 수렴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수도권 중진의원은 "아마 '김종인 비대위' 문제가 원내대표 선거의 주요 이슈로 떠오르긴 떠오를 것 같다"며 "꼭 비대위에 대한 부분을 떠나서 내년 보궐선거와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비전을 보여줘야 유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로 선출될 원내대표는 향후 180석에 육박하는 거대 여당을 상대해야 하는 만큼, 대여(對與) 협상력도 득표를 위한 요소로 거론된다. 지난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사태와 장외투쟁 후 원내 복귀 과정 등에서 지도부의 협상력 부재로 인해 번번이 좋은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통합당 당선자 총 84명 중 초선이 40명으로 전체의 47%에 육박한다는 점도 변수다. 재선 또는 중진 등 기존 의원들은 친분 관계로 어느 정도 표심이 고정돼 있는 반면, 초선들은 당 재건과 확장성에 대한 비전을 보여줄 수 있는 후보를 지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당내 한 초선 당선자는 통화에서 "최근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다는 사람들에게서 지지해달라는 전화를 많이 받고 있다"며 "예전과 달리 지금은 계파도 없어진 상태라 중도층의 마음을 잡고 당을 일으킬 수 있는 후보에게 표를 던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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