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맥주를 고르는 소비자 모습. (사진=연합뉴스/자료사진)
본격적인 여름을 앞두고 무알코올 맥주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최근 하이트진로음료와 롯데칠성음료가 선점하고 있는 시장에 칭따오가 도전장을 내밀었고, 국내 맥주 1위인 오비맥주도 올해 안에 제품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18일 식음료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무알코올 맥주를 처음 선보인 업체는 하이트진로다.
하이트진로음료는 지난 2012년 11월 '하이트제로 0.00' 355㎖를 출시했고, 2016년 3월 맛과 패키지 디자인을 전면 개선했다.
하이트제로는 알코올 함량 0.00%에 한 캔당 60㎉다.
특히 '하이트제로 0.00'은 출시 이후 현재까지 약 5천400만캔이 팔렸다.
지난 4~5월 판매량은 작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다. 또 이 기간 월평균 판매량은 1분기 대비 34% 증가했다.
롯데칠성음료는 2017년 6월 '클라우드 클리어 제로' 350㎖를 출시하며 후발주자로 시장에 뛰어들었다.
알코올 함량 0.00%에, 당류 0g, 30㎉의 저칼로리 제품이다.
특히 '클라우드 클리어 제로'는 올해 1~4월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50% 증가했다고 롯데칠성음료는 설명했다.
최근에는 칭따오가 무알코올 맥주 '칭따오 논알콜릭'(TSINGTAO Non Alcoholic)'을 출시하며 도전장을 내밀었다.
칭따오는 '칭따오 논알콜릭'이 오리지널 라거 맛을 그대로 구현한 무알콜 맥주라고 설명했다.
알코올 도수는 0.05%이고, 63㎉에 지방 0%, 콜레스테롤 0% 음료다. 주세법에 따르면 알코올 도수 1% 미만은 무알코올 음료로 분류된다.
'칭따오 논알콜릭'은 330㎖ 병과 캔으로 출시됐다.
카스를 생산하는 오비맥주는 올해 안에 무알코올 맥주를 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오비맥주는 이미 1년 전 '카스 제로' 등 무알코올 맥주에 대한 상표권을 등록한 상태다.
오비맥주는 국내 맥주 1위 업체로, 오비맥주가 무알코올 맥주를 내놓는다면 국내 무알코올 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식음료 업계 관계자는 "건전한 음주문화가 확산하면서 무알코올 음료의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며 "현재 100억원 규모의 국내 무알코올 음료 시장이 2천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