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헨공대, 프라운호퍼 연구소 등 세계적 R&D(연구개발) 인프라를 갖춘 독일 아헨특구에 '한·독 소재·부품·장비 기술협력센터'가 문을 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8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NRW) 연방주와 '한-독 소재·부품·장비 기술협력센터' 온라인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앞서 산업부와 독일 NRW연방주는 지난해 12월 센터 설치에 합의했고 올해 상반기 개소를 목표로 센터장 선발, 입주기업 설명회 등을 진행했다.
센터가 들어서는 NRW연방주 아헨특구는 독일 최대 연구기관·기업 집적지로 평가된다. 독일 공과대학인 아헨공대를 포함해 70대 대학이 있고 막스플랑크·프라운호퍼 등 41개 연구소 네트워크와 50개 전문연구소도 이곳에 위치한다.
센터는 국내 중견·중소기업과 독일 대학·연구기관·기업과의 기술협력을 위한 거점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를 위해 독일에서 R&D·기술협력 업무를 수행한 경험이 있는 현지 전문가를 센터장으로 선발하기도 했다.
정부는 협력 희망 분야와 혁신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10개 소재·부품·장비 분야 중견·중소기업을 선정했다.
해당 기업은 고영테크놀러지, 수산중공업, 오텍오티스 파킹시스템, 대모엔지니어링, 한국단자공업, 신영, 태양금속공업, 코넥, 파버나인, 메타바이오메드 등이다. 이들은 센터 운영비의 일부를 부담하고 최대 2년간 입주할 수 있다.
산업부는 NRW주 경제개발공사 등 독일 협력기관과 합동으로 다양한 기업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입주기업 현지 홍보, 맞춤형 산업정보 제공, 혁신형 스타트업 탐색 등 협력파트너 발굴 프로그램이 추진된다. 또한 첨단 연구기관·대학·기업 네트워킹, 현지 우수 연구인력 매칭, 국제협력 R&D 연계 등 공동 R&D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기술협력자문단도 구성한다. 여기서는 공공연구기관 1대 1 멘토링 등을 통해 협력 노하우를 공유한다.
정승일 산업부 차관은 "이번 센터 개소는 제조업 강국인 양국 간의 기술협력을 통한 상호 윈-윈(Win-Win)이라는 목적 외에도 일본 수출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한 정부 노력의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는 측면에서 큰 의미"라고 전했다.
안드레아스 핑크바트 NRW연방주 경제부 장관은 "NRW연방주의 우수한 연구기관·대학·기업들은 한국 기업들의 중요한 파트너"라며 "소재·부품·장비 분야에서 뛰어난 경쟁력을 가진 한국 기업들이 기술협력을 통해 성공적으로 독일에 진출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