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윤기한(기상청 통보관)
오늘은 날씨를 잠깐 체크하고 가야겠습니다. 지금 전국적으로 장마가 시작이 됐는데, 올해 장마는 예년 장마와는 다른 양상을 보인다는 얘기가 들리고요. 또 장마 후에 역대급 더위가 온다고 해서 기상청을 연결하고 가죠. 기상청의 윤기한 통보관 연결돼 있습니다. 윤 통보관님, 안녕하세요.
◆ 윤기한> 네, 안녕하십니까? 기상청의 윤기한 통보관입니다.
◇ 김현정> 올해 장마는 예년과 좀 다른 양상일 거다? 이게 무슨 말입니까?
◆ 윤기한> 예년에 우리가 생각했던 장맛비와는 조금 다르다고 생각을 하시면 됩니다. 예년에 장맛비는 좀 길게 왔다고 치면 요즘 장맛비는 한 2~3일이고 계속해서 내리는 장맛비가 아니고 하루 정도에 왕창 쏟아 붓다가, 당분간 안 오다가 조금 집중호우식으로 온다, 이런 개념으로 받아들이시면 됩니다.
◇ 김현정> 집중호우 그러면 떠오르는 게 동남아식 스콜인데. 해가 쨍쨍하다가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지고, 또 그치고 이런 형태를 말씀하시는 건가요?
◆ 윤기한> 스콜하고는 좀 다릅니다. 길게 오는 장마하고 스콜하고 가운데 상태 정도? 집중 정도는 스콜 정도의 집중, 하지만 시간은 장마보다는 좀 작지만 스콜보다는 긴 상태, 그런 형태의 장맛비로 이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된 24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쓴 채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황진환기자
◇ 김현정> 그런 장마가 어느 정도나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세요?
◆ 윤기한> 평균적으로 장마철은 7월 하순 정도까지 지속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근래에는 그 평균값에서 많이 벗어나요. 한 1~2주 빨리 끝나든지 아니면 8월 초까지 지속이 된다든지 변동이 심한 편입니다.
◇ 김현정> 그러면 한 달보다 좀 빠르든 아니면 한 달보다 좀 뒤든, ‘장마가 끝나고 나면 역대급 더위가 올 거다’라는 얘기는 맞는 건가요?
◆ 윤기한> 네, 맞습니다. 장맛비를 내리는 정체전선이 우리가 흔히 많이 들었던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에 위치하고 있는데, 장맛비가 끝나는 것은 이 북태평양 고기압이 우리나라를 확장하는 형태입니다. 그때 더위, 우리가 영향을 받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공기의 성질은 고온다습합니다. 굉장히 다습해요. 그래서 그늘 가서도 시원하지 않고 숨이 턱턱 막히는 더위가 찾아오는 걸로, 더위의 성격이 완전히 변합니다.
◇ 김현정> 생각만 해도 벌써 더워지는데. 그런데 역대급 더위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2018년 더위예요. 올해 더위도 그 정도가 될까요?
◆ 윤기한> 2018년을 많이 기억을 하시는데요. 최고 기온이 33도 넘는 날을 폭염일수라고 합니다. 그해 폭염 일수가 보면 한 31. 5일 정도 나왔어요. 근 한 달간이었는데, 두 번째가 94년도였어요. 94년도도 고온 31일. 1, 2위가 30일이 넘었어요. 그리고 세 번째로 더웠던 게 2016년이었는데 22일 정도였습니다.
◇ 김현정> 한 열흘이 뚝 떨어지네요.
◆ 윤기한> 네. 올해 더위가 한 20일 정도 전후가 되지 않을까 예측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까 3위가 22일이라고 했던 것처럼, 올해 더위도 20일 정도 된다고 하면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더위가 될 것으로 이렇게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역대급 더위. 단단히 마음의 준비를 하셔야겠네요. 그런데 말씀을 들어보니까 2018년이 1등, 1994년이 2등, 그다음이 2016년. 그러니까 근래로 들어서면서 역대급 더위가 잦아지고 있다는 얘기잖아요.
◆ 윤기한> 네, 맞습니다.
◇ 김현정> 결국 이거는 기상이변, 기후온난화, 그것 때문인 거죠?
◆ 윤기한> 네, 맞습니다. 전 세계적으로도 마찬가지예요. 그리고 올해도 5월에 연평균, 여름평균 말고 연평균이 아마 전 세계적으로도 역대 1위가 되지 않을까 하는 예측을 하고 있거든요.
◇ 김현정> 이게 다 기후온난화와 기상이변 때문인 거죠. 그럼 시베리아, 얼음 어는 땅 동토의 왕국이라고 하는 시베리아도 38도가 넘었다는 거, 이것도 다 기상이변 때문이에요?
◆ 윤기한> 기후변화에 의해서 가장 기온이 많이 올라가는 데가 북극 지역입니다. 적도에 있는 뜨거운 열이 북쪽으로 올라가서 하나가 데워지고 또 하나는 극쪽에 눈이나 얼음이 햇빛을 반사를 시켰는데 그래서 추워졌었는데 그런 것들이 녹음에 따라서 더 흡수량이 많아져서 자체적으로 기온이 올라가면서 계속해서 끊임없이 평균적으로 기온이 올라가고 있고요.
◇ 김현정> 결국 지구온난화 때문에 극지방의 얼음이 녹고, 얼음이 녹으면서 시베리아까지도 38도로 올려버리는 기상이변이 일어난 거다, 이렇게 되는 거네요.
◆ 윤기한> 네, 맞습니다.
◇ 김현정> 다가올 장마 그리고 더위 단단히 준비해서 건강하게 나아야겠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 윤기한>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기상청 윤기한 통보관이었습니다. 김현정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