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마트. (사진=자료사진)
경남형 긴급재난지원금을 받은 도민들 대부분이 만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상남도는 지난 4월 23일부터 6월 5일까지 44일 동안 지급한 '경남형 긴급재난지원금'을 받은 도민 1천 명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했다고 25일 밝혔다. 조사 기관은 ㈜오피니언라이브이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92% 이상이 재난지원금 정책에 만족하며 공감했다.
또, 91.1%가 동네가게나 전통시장에서 재난지원금을 사용했고, 이들 가운데 평소 찾지 않은 동네가게와 전통시장을 이용했다는 응답비율도 각각 22.3%, 14.3%로 나타났다.
특히, 재난지원금을 다 쓴 이후에도 동네가게나 전통시장을 다시 찾겠다고 응답한 도민도 93.4%나 됐다.
재난지원금이 소상공인 등 제한된 업종으로만 사용이 가능하면서 '내 소비가 우리 동네를 살렸다'라는 사회적 의미로도 해석돼 앞으로 소비 패턴에도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도는 내다봤다.
이와 함께 이번 지원금 지급을 계기로 얼어붙은 소비 심리도 회복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BC카드 소비 매출 결과를 보면, 경남형 지원금 지급 전인 4월 중순 BC카드 매출액이 전년과 비교해 '마이너스' 수준을 보였지만, 4월 말부터 1.5% 증가세로 돌아서 5월 말에는 52%까지 급상승했다.
소상공인 신용카드 매출 분석 결과도 전국에서 가장 높은 회복세를 보였다. 지원금이 본격적으로 풀리기 시작한 5월 둘째 주부터 100% 이상 증가하는 등 전국에서 가장 높은 전년 대비 증가율을 보였다. 5월 소상공인 체감 경기지수는 88.3%로 4월보다 14.5p 상승했다.
경남도 신종우 복지보건국장은 "코로나19 상황에서 긴급재난지원금 이슈를 끌어낸 것은 지방 분권이라는 오랜 정책이 일구어낸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라며 "이런 변화는 향후 전개될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하는 여러 정책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