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테이프로 다리 묶인 채 버려진 고양이(사진=연합뉴스)
생후 4개월 된 새끼고양이 다리를 청테이프로 감아 쓰레기 더미에 놓아둔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 동부경찰서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4일 오후 5시쯤 자신의 주거지에서 고양이 다리를 테이프로 묶어 동물 운반용 가방 안에 넣은 뒤 동구 한 초등학교 인근 쓰레기 무단 투기 금지 구역에 두고 온 혐의를 받고 있다.
생후 4개월 정도 된 고양이는 마침 인근을 지나가던 동물보건사 손에 구조됐다.
다리에 감긴 테이프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고양이 털과 피부가 손상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26일 오전 직접 경찰서를 찾아 조사를 받았다고 경찰 관계자는 전했다.
A씨는 경찰에서 "할퀴고 말을 잘 안 들어서 훈육 차원에서 그랬는데 놓아둔 장소에 가보니 없어진 상태였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