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사진)
STX조선해양이 또다시 희망퇴직을 시행하자 민주노총이 "노동자에게 구조조정의 칼날을 휘두르고 있다"며 크게 반발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29일 성명을 내고 "산업은행과 STX조선은 망나니짓을 멈춰라"고 비판했다.
민노총은 "무급휴직을 한 노동자들은 현장으로 돌아갈 날만 기다리며 지난 2년 동안 고통의 세월을 참고 견뎠다"며 "무급휴직을 끝내는 약속을 이행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적반하장으로 산업은행과 STX조선은 '노동자의 생존'을 무참히 짓밟았다"고 비난했다.
이어 "이런 고강도 구조조정이 정부와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의 뜻임을 모르지 않는다"며 "산업은행의 무분별한 경영통제, 선별적 수주 가이드라인 등이 결국 노동자들을 길거리로 내몰고 있다는 것도 다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STX조선해양은 지난 2018년 5월 산업은행과 고강도 자구계획을 전제로 조건부 경영정상화 약정을 맺었다. 하지만 순환휴직과 인적 구조조정 등의 자구 노력에도 경영이 크게 개선되지 않자 사측은 고정비 절감을 위해 또다시 희망퇴직을 이날 통보했다.
STX 노동자들은 사측의 무급휴직 기한 합의 불이행으로 29일째 총파업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