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경기도 수원시가 고 최숙현 선수 사망 사건과 관련해 지역 체육계 선수들을 대상으로 폭력 실태 조사에 나선다.
수원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수원시 체육 분야 폭력 예방 계획'을 수립해 이달 중순부터 한 달여 간 조사를 벌인다고 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시 소속 직장운동경기부 선수단과 수원FC, 수원도시공사 여자축구단 선수 등 200여 명을 대상으로 폭력과 체벌, 따돌림과 성폭행 등의 피해 여부를 전수 조사할 예정이다.
수원시인권센터가 조사 업무를 맡아, 피해 선수 보호와 개인정보 유출 방지를 위해 서면과 대면조사 방식을 병행한다.
이와 함께 시는 경기도교육청 등을 상대로 지역 초·중·고교와 대학교 운동부의 폭력 피해 사례 등에 대한 전수 조사를 요청할 방침이다. 체육 관련 시설 등의 직장 내 폭력 인식 개선을 위한 '폭력 예방교육'은 연 2회에서 분기별 1회로 확대된다.
시는 공공체육시설에 폭력 예방 홍보물을 비치해 인권 유린 행위의 심각성을 알릴 계획이다.
또 시는 지난해 수원시체육회 홈페이지에 개설한 '스포츠 폭력, 성폭력 신고센터'를 지속적으로 운영해 피해사례를 신고하고 고충 상담도 함께 진행한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지난해에도 수원시체육회와 함께 직장운동부의 인권침해 행위를 조사했다"며 "한번 더 피해를 철저히 조사해 선수단 관계자들의 경각심을 높이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