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안나경 기자)
프랑스 남부에서 20대 한국인 유학생이 현지 10대들로부터 인종차별을 당하고 흉기에 찔려 중상을 입었다.
8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몽펠리에의 지역 신문인 미디 리브르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11시 30분께 몽펠리에 중심가 팔레 데 콩그레 앞에서 29살 한국인 유학생 A씨가 현지 10대 청소년 여러 명으로부터 폭행을 당하고 흉기에 찔렸다.
친구 두 명과 산책을 하던 A씨를 향해 10대들은 두 손으로 눈을 양쪽으로 찢는 인종차별적 행동을 했고 A씨가 사과를 요구하면서 실랑이가 벌어졌다.
한인 유학생 폭행 기사 사건. (사진=프랑스 매체 '미디 리브르' 사이트 캡처)
A씨는 자기 방어를 위해 병을 깼으나 청소년들에게 둘러싸여 주먹질과 발길질을 당하고 흉기에 두 차례 허벅지 뒤쪽을 찔렸다고 미디 리브르는 전했다.
A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고 프랑스 경찰은 현장에서 3명의 알바니아계 청소년들을 붙잡아 조사를 벌이고 있다.
프랑스 주재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현지 경찰을 상대로 현재 정확한 내용을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주프랑스 대사관은 구체적인 내용을 파악한 후 피해자에게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프랑스 수사기관에 엄정한 수사를 요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