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 빈소로 문재인 대통령의 근조화환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자료사진)
청와대는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오는 13일로 예정됐던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를 하루 연기해 다음날 열기로 했다.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이 기조연설을 하고,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해 각계 부처 장관들이 참석하는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를 당초 예고됐던 날보다 하루 늦은 오는 14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날이 박 시장의 발인날과 겹치면서 청와대는 여러 판단 하에 일정을 하루 연기했다.
문 대통령은 박 시장의 비보를 접하고 상당한 충격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강기정 정무수석, 윤도한 국민소통수석, 김거성 시민사회수석 등은 이날 오후 4시쯤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빈소를 조문했다.
노 실장은 조문이 끝나고 취재진들과 만난 자리에서 "문 대통령께서 '박 시장과는 (사법)연수원 시절부터 참 오랜 인연을 쌓아온 분인데, 너무 충격적이다'는 말씀을 하셨다"고 심경을 대신 전했다.
노 실장은 문 대통령의 이런 언급을 유족들에게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빈소를 방문하는 대신 조화를 보내 유족을 위로했다.
문 대통령과 박 시장은 1980년 22회 사법시험에 합격하고 1982년 사법연수원(12기)을 함께 수료했으며 인권변호사의 길을 걸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