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왼쪽)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 (사진=연합뉴스/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는 대선일인 3일(현지시간) 모두 승리를 자신하는 모습을 보였다.
◇트럼프 "느낌 좋다" 자신감…'불복' 가능성도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폭스뉴스에 출연해 "느낌이 매우 좋다"며 4년 전보다 더 큰 승리를 기대했다.
미국 대선은 주별로 배정된 선거인단 538명 가운데 과반인 270명을 확보하면 승리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에서 선거인단 306명을 확보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을 하루 앞둔 2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페이엣빌 지역 공항에 마련된 유세장에 도착해 지지자들을 향해 주먹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개표 결과가 나오기 전 승리를 선언할 것이라는 일부 보도에 대해 "오직 승리할 때에만…. 장난할 이유가 없다"고 부인했다. 하지만 "우리가 이길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이어 버지니아주 알링턴에 있는 대선캠프 사무실에서 참모진을 격려한 뒤 기자들에게 "나는 아직 패배승복 연설이나 (재선) 수락연설에 관해 생각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두 연설 중 하나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다만 "알다시피 이기는 것은 쉽지 않다"며 "지는 것도 절대 쉽지 않다. 내게는 그렇지 않다"고 덧붙였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감을 보이면서도 패배를 받아들이는 것은 힘든 일이라는 점을 털어놨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번 대선에서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우편투표가 대선일 이후 3일 이내 도착하면 유효표로 인정해야 한다는 연방대법원 판단에 "매우 위험한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투표 종료 이후 펜실베이니아의 개표 방식 문제를 변호사와 상의하겠다고 밝힌 탓에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에서 패배할 경우 불복할 것을 예고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저녁 백악관에서 지지자 등 400여 명이 참석한 선거 파티를 열 예정이다.
◇바이든 유년시절 보낸 집 방문해 '백악관으로'바이든 후보는 최대 접전지이자 고향인 펜실베이니아 스크랜튼을 찾아 승리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가 대선일인 3일(현지시간) 손녀들과 함께 펜실베이니아주 스크랜턴을 방문 중이다. (사진=연합뉴스)
손녀 두 명과 함께 한 바이든 후보는 "스트랜튼에 가보지 않은 손주는 이들 뿐"이라며 "그래서 우리는 집으로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10살 때 아버지가 실직해 델라웨어주로 이사가기 전까지 살았던 집을 방문해 거실 벽에 '신의 은총과 함께 이 집에서 백악관으로'라고 적었다.
앞서 바이든 후보는 델라웨어주 윌밍턴에 있는 성당 미사에 참석했다. 또 2015년 뇌종양으로 숨진 장남 보 바이든과 1972년 교통사고로 숨진 첫 부인과 딸의 묘역도 방문했다.
바이든 후보는 이날 밤 거주지인 델라웨어 윌밍턴의 체이스센터에서 대국민 연설을 할 예정이다.
한편 선거전문 웹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에서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을 1.2%포인트 차이로 사실상 오차범위 내에서 지지율 우세를 보이고 있다.{RELNEWS:r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