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 스콧 버몬트 주지사. (사진=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소속인 필 스콧 버몬트 주지사가 대통령 선거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를 찍었다고 고백했다.
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스콧 주지사는 투표 직후 "다소 고심했지만 바이든에게 투표했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 대선후보를 지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공화당 소속 현직 주지사 가운데 민주당 대선후보에게 투표했다고 공개한 것은 스콧 주지사가 처음이다. 그는 지난 2016년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표하지 않았다.
한국계 부인을 둬 '한국 사위'로 불리는 래리 호건 미국 메릴랜드 주지사는 사전투표를 통해 고(故) 로널드 레이던 전 대통령에게 투표했다고 말했다.
호건 주지사는 지난달 16일 "트럼프 대통령이나 바이든 후보 중 누구도 지지할 수 없어 나의 정치 영웅인 레이건 전 대통령의 이름을 투표지에 썼다"고 설명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의 속살을 폭로한 회고록을 출간한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지원하고 싶은 공화당의 대의를 대표하지 않는다"며 바이든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