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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보다 빠른 코로나19…감염재생산지수도 1.5 넘어

보건/의료

    예상보다 빠른 코로나19…감염재생산지수도 1.5 넘어

    2~4주 뒤 300~400명 예상 뛰어넘고 바로 300명대
    "생각보다 확진속도, 진단비율 매우 높은 상황"
    바이러스 생존력 높아지고, 사람 간 접촉 늘며 가속도
    "불필요한 모임 줄이고, 마스크 철저히 착용해야"
    "증상 있으면 가능한 빨리 선별진료소 가달라"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방역당국의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나타나고 있어 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 이상원 역학조사분석단장은 19일 "저희가 생각했던 것보다 확진의 속도와 진단되는 비율이 매우 높은 것은 사실"이라며 "계절적 요인, 사회적 영향, 질병 고유의 영향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6일 방대본 정은경 본부장은 "2주나 4주 뒤 매일 확진자가 300~400명 가까이 발생할 수 있다고 예측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국내 발생 신규확진자 수는 지난 16일 222명을 기록한 이후 230명→313명→343명 등 매일 급증하고 있다.

    정 본부장은 16일 당시 감염재생산지수(확진자 1명이 추가로 몇 명을 감염시킬 수 있는지 보여주는 지표)를 1.1이라고 밝혔지만, 19일에는 1.5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 단장은 "감염재생산지수는 발병일, 확진일, 또는 신고일에 따라서 계산하는 결과가 조금씩 달라지기에 절대적인 지표로 삼기는 어려워 해석에는 신중해야 한다"면서도 "현재 증가세가 계속될 경우에 환자 1명이 1.5명 정도의 환자를 전염기간 내에 전파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최근 전 세계 다른 나라들의 유행 규모와 비교했을 때 우리나라의 환자 발생 규모는 매우 작은 상황이다.

    주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의 최근 1주간(11월8일~14일) 인구 100만 명당 확진자 수는 프랑스 4508명, 미국 2669명, 일본 67명, 뉴질랜드 4명, 호주 2명 등인데, 우리나라는 20명 수준이다.

    하지만 가파른 증가세가 계속되고 있어 대규모 유행으로 번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방역당국은 계절적으로 코로나바이러스가 생존하기 용이해진 점과 동절기 실내활동이 늘어나고 연말연시 각종 모임이 활발해지며 접촉이 늘어난 점 등을 주된 확산 원인으로 보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또 증상이 나타나기 전부터 전염이 가능한 코로나19 고유의 특성이 확산세를 더 빠르게 만들고, 방역당국의 대응에도 어려움을 주고 있다.

    이 단장은 "우리는 이미 어떠한 행동이 위험한지 어떠한 행동이 예방에 도움이 되는지를 잘 알고 있다"며 "방역당국은 유행의 길목을 차단하기 위해 역학적 대응과 진단 역량향상에 더 집중하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 여러분의 참여"라고 강조했다.

    마스크, 손씻기, 환기, 소독, 거리두기와 같은 기본 방역수칙 외에도 밀폐·밀집·밀접한 접촉이 일어나는 환경을 피하고,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식사 모임과 같은 행동을 자제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단장은 "불필요한 모임은 줄여주시고 철저한 마스크 착용을 간곡하게 요청드린다"며 "증상이 있는 경우 가능한 빨리 선별진료소를 찾아서 자신과 가족, 사회를 위해 적극적으로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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