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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코로나로 숨진다면…"당신이 볼 마지막 장면"

미국/중남미

    [영상]코로나로 숨진다면…"당신이 볼 마지막 장면"

    한 의사의 간절한 호소
    "당신의 마지막 순간이 이런 모습이 아니길"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당신이 인생에서 볼 마지막 장면은 이것이 될 수도 있다."

    미국의 한 의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사망하기 직전 보게 되는 장면을 영상으로 제작해 코로나19의 심각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세인트루이스에 있는 워싱턴 대학교 의료센터에서 일하는 케네스 레미(Kenneth E. Remy) 박사는 중환자실에서 직접 촬영한 영상을 자신의 SNS에 게재했다.

    케네스 박사는 영상에서 고글과 마스크를 쓴 채로 산소 투여 시뮬레이션을 진행한다.

    그는 카메라 쪽을 향해 호흡기 튜브를 내밀어 보이며 "코로나19 환자가 사망하기 직전 분당 40번 숨을 쉬고 산소 수치가 80 이하로 떨어진다. 당신의 마지막 순간이 이런 모습은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경고했다.

    이어 "우리가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지 않으면, 손을 자주 씻지 않는다면 당신이 마주하게 될 장면"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디 당신의 곁에 있는 사람들을 지킬 수 있도록 코로나19 감염을 줄이기 위한 예방책을 실천해달라"고 강조했다.

    (사진=SNS 캡처)

     

    케네스 박사는 1천 명 이상의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했으며, 그 중 1백 명이 넘는 환자에게 산소 투여를 위해 호흡기 튜브를 삽관한 중환자실 담당 의사다.

    그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일부 환자들은 코로나19로 사망할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바이러스를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하지만 최근 몇 주 동안 사망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 사망자가 너무 많았고 영안실이 꽉 찼다"고 밝혔다.

    영상을 찍게 된 계기에 대해서는 "방금도 코로나19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가족과 통화했다. 중환자실 의사로서 (이런 사실을) 알리는 역할도 내가 해야 하는 일이다. 정말 하고 싶지 않은 일이다. 이 때문에 코로나19의 심각성을 알려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나는 생명을 살리고 사람들을 돌보는 일을 사랑한다. 하지만 당신이 병원에 입원하면 내가 당신의 목숨을 살리기 위해 특별히 할 수 있는 건 없다. 단지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을 뿐이다. 솔직히 말하면 애초에 병원에 오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현지시간 24일 코로나19로 인한 하루 사망자는 2146명을 기록했다. 하루 사망자가 2100명대를 넘은 건 지난 5월 이후 6개월 만이다. 미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249만 8천여명, 누적 사망자는 25만 9천여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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