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 연합뉴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조 바이든 행정부에 들어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중국의 3대 통신사가 뉴욕 증시에서 퇴출된다는 소식에 중국이 새해 벽두부터 발끈하고 나섰다.
뉴욕타임즈 등은 뉴욕중권거래소가 지난 12월 31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1월 7일~11일 사이에 차이나모바일, 차이나유니콤, 차이나텔레콤 등 이통 3사의 주식 거래를 중단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번 조치는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해 11월 중국군과 연계된 기업에 대한 미국인들의 투자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린 데 따른 조치로 앞서 미 국방부는 이들 3개 국영 통신회사를 중국군과 연계된 기업 명단에 올린 바 있다.
이에 중국 상무부는 지난 2일 성명을 내고 "중국 기업의 합법적 권리와 이익을 확고히 지키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며 반발했다.
중국 상무부는 이어 "국가 안보를 악용하고 국가 권력을 동원해 중국 기업을 제재하는 행위는 중국 기업의 정당한 권리뿐만 아니라 미국을 포함한 다른 나라 투자자들에도 해가 된다"면서 "미국의 이런 행위는 미국 자본 시장에 대한 신뢰를 심각히 훼손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