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 연방의회 의사당. 고영호 기자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표결이 임박하면서 찬반 양론이 나오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11일(현지시간) 편집자에게 보내는 일반 독자들의 찬반 의견을 종합해 여론란에 보도했다.
시카고 거주 앤 마리 독자는 "이번 반란에 대해 트럼프의 과실이 분명하지만 탄핵 계획은 순전히 잘못된 생각"이라며 "하원이 탄핵하더라도 상원이 몇 달간 지연시킬 수 있어 바이든 취임 후에도 바이든보다는 트럼프에게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공화당은 바이든과 함께 일하는 것에 더욱 저항하게 될 것"이라고 탄핵에 반대했다.
탄핵에 찬성하는 캠브리지 거주 댄 헌터 독자는 "법의 우위를 확인하기 위해 탄핵되고 유죄 판결을 받아야 한다"며 "탄핵이 국민들을 더욱 분열시킨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잘못된 것"이라고 전했다.
노스 캐롤라이나에는 사는 머리 쏩은 "모든 미국인들이 물어야 할 질문은 만약 국회의사당에서 폭도들이 방어하는 경비인력을 이겼다면 지금 트럼프가 누구 편에 설 것인가 하는 것"이라며 탄핵을 주장했다.
반대하는 피닉스 거주 짐 매카누스는 "의회가 며칠 뒤면 임기가 끝나는 대통령을 탄핵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이 있다"며 "코로나19 백신 접종도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치명적 전염병 예방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뉴저지주에 사는 톰은 "내 동생이 의사당에 투입돼 목숨을 걸고 방어에 나섰던 경찰관 중 한 명으로 광적인 행동에서 부상을 입었다"며 "많은 생명이 위험에 처한 것은 상상할 수 있는 가장 수치스럽고 끔찍한 행동의 하나로 정당과 관계없이 모든 정치인은 직무유기로 트럼프의 즉각 퇴진을 공개적으로 요구해 더 이상의 파국을 막아야 한다"고 단호한 반응을 보였다.
트럼프에게 두 번이나 투표했다는 플로리다 거주 스테판은 "불행히도 두 번 다 틀린 투표였고 트럼프로 인해 공화당이 다시는 미국을 운영할 기회를 갖지 못하게 하고 나같은 공화당원들을 계속해서 난처하게 만들 것"이라며 난감한 입장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