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예비후보가 20일 가덕신공항 건설 관련 공약을 발표했다. 박중석 기자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예비후보가 가덕신공항의 첫 삽을 뜨는 시장이 되겠다는 의지를 1호 공약을 통해 재차 드러냈다.
김 예비후보는 광역교통망과 공항복합도시, 항공산업 육성 등 가덕신공항 연계 공약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김 후보는 20일 오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덕신공항 건설 관련 공약을 발표했다.
김 후보는 "동남권 관문공항인 가덕신공항이 조속히 추진되도록 특별법 제정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24시간 운행과 장거리 노선 운행이 가능하고, 물류 기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2029년 가덕신공항을 개항하고 한 해 뒤인 2030년 월드엑스포를 성공시키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김 후보는 "2030년 월드엑스포 개최지가 결정되는 2023년 이전에 구체적인 성과를 보여줘야 한다"며 "가덕신공항을 통해 엑스포 유치에 유리한 조건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날 가덕신공항 연계 공약도 줄줄이 발표했다.
먼저, 해운대역에서 29분, 부전역에서 19분 이내에 가덕신공항에 접근할 수 있는 준고속철도망을 구축하겠다고 공약했다.
부·울·경 어느 곳에서나 60분 이내에 신공항 접근이 가능하도록 만들겠다고도 했다.
또, 가덕신공항 접근 교통망과 부·울·경메가시티 광역교통망을 통합 구축해 국토 남부권 연계성을 강화하는 내용의 계획을 공약에 담았다.
가덕신공항을 부산신항, 철도와 연결시켜 이른바 트라이 포트를 구축한 뒤 이 일대를 글로벌 전자상거래 허브로 조성하겠다는 청사진도 그렸다.
아마존과 알리바바, DHL, 페덱스 등 글로벌 물류기업을 유치하겠다는 의지도 나타냈다.
김 후보는 가덕도 인근에 주거와 상업, 업무시설이 어우러진 공항복합도시를 건설해 국제무역의 전초기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에어부산과 진에어, 에어서울의 LCC통합사를 부산에 유치하는 등 신공항을 토대로 부산을 항공산업의 중심도시로 도약시키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김 후보는 가덕신공항 건설과 운영 이익을 부산시민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덕신공항 건설을 수주한 기업과 투자 금융기관, 운영 기업의 부산지역 내 재투자를 의무화하겠다"며 "가덕신공항 건설 수주 대기업의 공사에 지역 건설기업의 참여와 지역민 고용, 지역 내 조달도 의무적으로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가덕신공항 건설과 운영 이익의 일부를 '민생버팀기금'으로 적립해 중소상공인과 사회적 취약계층에게 되돌려주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