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부회장. 연합뉴스
신세계그룹의 이마트가 프로야구단 SK와이번스를 1352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하면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SNS에 야구팬들이 몰리고 있다. 변경될 구단명과 엠블럼, 캐릭터 등에 대해 요청하기 위해서다.
25일 정 부회장은 자신의 SNS에 '#구황부추로 #부추잡채 만들었음'이라는 글과 함께 자신이 만든 것으로 보이는 음식사진을 올렸다. 그러나 이 게시물에는 엉뚱하게도 음식에 대한 평보다 SK와이번스 팬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SK와이번스 팬으로 보이는 누리꾼들은 "제발 신세계 와이번스로 해주세요. 이마트 와이번스는 안 됩니다", "신세계 와이번스로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이마트 노란색이 아닌 신세계 붉은색으로 해주세요", "구단명 앞에 이마트 말고 SSG나 신세계로 해주세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대부분 구단명 앞에 '이마트'를 붙이는 것을 꺼려했다.
반면 타구단 팬으로 보이는 누리꾼들은 "노브랜드 와이번스 기대한다", "새이름은 이마트 트레이더스가 좋을 것 같다", "구단명 이마트 카트라이더스는 어떤가" 등의 댓글을 달기도 했다.
이외에도 선수단과 스태프 고용유지, 와이번스 이름 유지, 선수단 전폭 지원 등을 바라는 팬들의 반응도 눈에 띄었다.
한편 신세계는 이미 창단 준비를 위한 실무팀을 구성한 뒤 본격적인 준비 과정에 돌입했다. 신세계그룹은 연고지 인천과 선수단 등 기존 구단의 뼈대는 그대로 이어가며 기존 코치진, 선수단, 프런트 직원을 100% 고용 승계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인사로 인한 시간 소요 문제도 최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 측은 "구단명과 엠블럼, 캐릭터 등을 조만간 확정하고 3월 중 정식으로 출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용진 부회장 SNS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