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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시개]이번엔 매듭장…中누리꾼, 韓무형문화재도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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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슈시개]이번엔 매듭장…中누리꾼, 韓무형문화재도 비판

    한국전통문화대학교 학생들, 전승취약 종목 알리다가
    '매듭장' 소개에 현지 누리꾼 발끈…"중국 것이다"
    트위터, 웨이보에도 한국이 매듭장 뺏어간다 글 올라와

    계정 인스타그램 캡처.

     

    문화재청이 선정한 국가무형문화재 중 단절이 우려되는 전승취약종목을 알리고 있는 한국전통문화대학교 학생들의 인스타그램에 중국 누리꾼들의 항의가 최근까지 빗발치고 있다.

    해당 계정은 이 대학 창업동아리의 '숨(Soom) 프로젝트'로 지난해 6월부터 전승취약종목 전통공예를 알리는 게시물을 제작해 소개하고 있다.

    계정을 운영하는 학생 A씨는 26일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3주 전부터 중국인들이 비판하는 댓글이 올라오고 있다"며 "처음에는 크게 신경쓰지 않았지만 최근 들어 그 수가 대대적으로 급증했다"고 밝혔다.

    중국 누리꾼들이 문제삼은 것은 지난해 7월 국가무형문화재 제22호 '매듭장'을 소개한 카드뉴스 게시물이다. 이 게시물의 댓글을 보면 한국이 중국의 매듭 문화를 뺏어갔다는 취지의 댓글이 상당수 달려있다.

    또 다른 댓글에는 "중국 매듭은 중국의 유구한 역사를 대표한다", "매듭은 중국 것"이라는 내용이 담긴 댓글도 보인다.

    웨이보에 현지 누리꾼들이 한국의 매듭장을 비판하거나 조롱하는 글이 상당수 올라와 있다. 웨이보 캡처

     

    실제로 트위터, 웨이보 등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에 따르면 한국의 매듭장을 비판하는 현지인의 글이 곳곳에 보인다. 그러면서 '한국은 부끄러운 줄 알아라'며 비난 일색이다.

    앞서 현지 일부 누리꾼들은 한복과 김치 문화가 자국 문화라고 주장하는 글들을 게재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학생들은 지난 12일 해당 계정에 "무형문화유산과 더 나아가 문화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하는 것은 지구촌 사회를 살아가는 세계시민의 자세라고 볼 수 없다"며 입장문을 올렸다. 이와 함께 영문으로 제작된 글까지 게재했지만, 비방 댓글은 여전히 달리고 있는 상태다.

    학생들은 결국 지난 24일 "매듭장 및 공예 관련 입장에 비방과 혐오성 댓글이 다수 달려 팔로워들을 보호하기 위해 해당 댓글을 전수 삭제 조치했다"는 내용의 공지 댓글을 재차 올리며 문제의 댓글을 삭제했다.

    A씨는 "지금도 계속해서 (혐오성 댓글을) 삭제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 기회를 통해 전승취약종목을 알리는 일이 한 걸음 더 나아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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