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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교내 성폭력 고발 운동 '스쿨미투'로 서울 지역 교사 27명이 신고돼 이 중 7명이 징계 등 인사조치를 받았다.
서울시교육청은 27일 지난해 적발된 '스쿨미투 현황'을 공개했다.
지난해 스쿨미투 신고 건수는 학교 수 기준 23건으로 전년 60건보다 61%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19 여파로 등교 수업이 축소되면서 스쿨미투 신고 건수도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구체적으로는 23개교에서 총 27명이 신고돼 주의, 경고, 징계 등 인사조치를 받은 교사는 7명으로 정직이 4명, 주의가 2명, 견책이 1명 등이었다.
또 성희롱이 아니었다고 결론 난 사례가 9건, 피해자 불특정·신고자 연락 두절 등으로 사안 처리가 불가능한 경우가 7건, 조사 진행 중인 사례가 4건이었다.
스쿨미투 신고 이후 피해자와 가해 교사가 분리된 경우는 27건 중 16건, 신고 직후 직위해제된 교사는 27명 중 6명에 불과했고 감사를 받은 교사는 1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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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 유형은 27건 중 언어적 성희롱 8건, 성추행이 7건, 시각적 성희롱이 5건, 디지털 성폭력 1건, 그루밍(가해자가 피해자를 심리적으로 길들인 뒤 성폭력을 가하는 것) 1건 등이었다.
신고 경로는 학교 수 기준 23건 중 학교 공문이 14건으로 가장 많았고 교육부·교육청 온라인 신고센터 7건, 성 인권 시민조사관·전화 각 1건이었다.
서울교육청은 스쿨미투 사안이 발생하면 외부 전문가를 통해 조사하고 추가 피해가 예상되면 전수조사를 했으며 학교 내 성고충심의위원회 외부위원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또 원격수업에 따른 디지털 성폭력을 막기 위해 교직원 대상 디지털 성폭력 예방 교육을 늘리고 교육자료를 개발·보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