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공식 모습. 인천시 제공
인천 영종도에서 북한 개성까지 잇는 서해 남북 평화도록 건설사업이 첫 삽을 떴다.
◇ 27일 영종~신도 평화도로 착공식
인천시는 27일 인천 옹진군 신도항 선착장에서 인천 영종~신도 평화도로 착공식을 열었다.
인천 중구 영종도와 옹진군 북도면 신도리를 잇는 영종~신도 평화도록는 4.05㎞ 길이의 왕복 2차로 교량이다. 총사업비는 1천245억원으로 2025년 준공 예정이다. 이 교량은 자전거 도로를 겸한 보행로도 갖춰 완공 후에는 자동차 없이 영종도와 신도를 오갈 수 있다.
이로써 옹진군 북도면은 장봉도를 제외하고는 신도·시도·모도 등 모든 지역을 차량으로 방문할 수 있게 돼 주민 생활 편의도 개선될 전망이다.
◇ 인천 영종도~강화도~개성공단 연결 예정…"진정한 평화도로 되길"
영종~신도 평화도로는 장기적으로는 북한 개성까지 이어질 서해 남북 평화도로의 시발점이 되는 구간이기도 하다.
서해 남북평화도로 건설사업은 영종도~신도~강화·교동도 18.0km, 강화~개성공단 45.7km, 강화~해주 16.7km 등 80.4km 길이로 총사업비 2조4천322억원 규모의 사업이다. 박남춘 인천시장의 서해평과 관련 핵심 공약 사업이자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 사업이기도 하다.
시민사회단체인 인천평화복지연대는 이날 논평을 내 "10·4선언과 판문점 선언에서 남과 북이 합의한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의 초석이 될 평화도로 착공을 환영한다"며 "앞으로 남북 경협과 물류의 중심축 역할을 하고 나아가 남과 북을 잇는 진정한 평화도로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남춘 인천시장도 이날 착공식에서 "평화도로는 끝이 아니라 시작이며, 오늘을 시작으로 평화도로를 강화·개성·해주까지 이어가겠다"며 "이런 이음은 다시 한번 한반도에 평화의 바람이 불어올 때 평화도로가 서해평화협력벨트의 중심에 서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박남춘 인천시장을 비롯해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장정민 옹진군수, 국민의힘 배준영·박대수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