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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제주항공에서 사고기 정비이력 확보…증거 수집 중

경제 일반

    국토부, 제주항공에서 사고기 정비이력 확보…증거 수집 중

    [무안 제주항공 참사]
    사고 원인 조사에 기체 제작한 美 보잉사 등도 참여할 예정
    사고 당시 날씨에는 큰 문제 없었던 것으로 보여
    "구체적인 사고 원인, 단서 거론하기엔 일러" 강조

     29일 오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충돌 폭발 사고 현장에서 파손된 기체 후미 수색 등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29일 오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충돌 폭발 사고 현장에서 파손된 기체 후미 수색 등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국토교통부는 무안 제주항공 참사의 사고 원인과 관련해 제주항공으로부터 정비이력을 제출받았다고 밝혔다.

    2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소속 항공사고조사관 8명, 항공안전감독관 9명 등이 사고현장에 도착해 현장 사고 정황을 확인한 후 탑재용 항공일지를 수거하는 등 현장 증거자료를 수집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사고 항공기에서 '블랙박스'를 구성하는 '비행기록장치'(FDR)와 '음성기록장치'(CVR)를 모두 회수한 상태다. FDR에는 비행기의 운항궤적과 기체 조작 기록이, CVR에는 항공기 조종사 및 관제기관과의 교신 내용 등이 담겨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FDR, CVR을 온전하게 회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이것이 정말 온전한지 분석실에서 확인해야 한다"며 "항공기 정비 기록, 고장 기록을 다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사고 항공기를 운영한 제주항공으로부터 정비이력을 제출받아 안전 법령 규정에 따라 절차대로 정비했는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무안 제주항공 참사가 발생한 29일 무안국제공항 사고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수습작업을 하고 있다. 무안(전남)=황진환 기자무안 제주항공 참사가 발생한 29일 무안국제공항 사고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수습작업을 하고 있다. 무안(전남)=황진환 기자
    더 나아가 사고 원인 조사에는 기체를 제작한 보잉사도 참여한다. 이번에 사고가 난 기체는 보잉사의 B737-800 기종으로 2009년 첫 비행을 한 기령 15년의 여객기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국제 규정에 따라 미국 당국과 제조사가 참여할 예정이라며 통상적으로 (보잉사 전문가들이 국내에 입국해 합동 조사하므로 관련 협의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사고 당시 무안공항의 기상 상황은 풍향 110도, 풍속 2노트, 시정거리 9km, 운고(雲高, 구름 높이) 4500ft(피트), 온도 섭씨 2도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풍향 110도, 풍속 2노트면 항공기 기준 살짝 옆바람이 불지만 이 정도 바람 세기는 미풍이어서 활주로 양방향 모두 사용 가능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국토부는 "오늘 구체적으로 사고 원인이나 결정적 단서를 거론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며 "블랙박스 내용이나 항적 자료, 교신 기록 등을 면밀히 살펴본 후 답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아직 사고 원인을 단정짓기는 이르다고 거듭 강조했다.

    CBS노컷뉴스는 '무안 제주항공 참사'로 희생된 이들을 추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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